푸드마켓,기부함 설치 등 지역사회 참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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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마켓,기부함 설치 등 지역사회 참여 절실
  • 현정화
  • 승인 2013.02.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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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제주도의회 의원(복지안전위원회)

 

서귀포 사랑나눔 푸드마켓 1일 명예센터장 체험기

 

현정화 제주도의회 의원(복지안전위원회)
지난 2007년 서귀포에 개소한 행복나눔 푸드마켓은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어르신들이 무료로 생필품을 가져갈 수 있는 복지마켓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겐 생계비 못지않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복지시설이다.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과 예우 차원에서 평소 경로당이나 노인요양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던 터에, 지난 2월 1일, 행복나눔 푸드마켓 1일 명예센터장 체험과 봉사의 기회가 있었다.
 

간단한 행복나눔 푸드마켓 운영상황을 듣고 난 후, 찾아오신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어떻게 사시는지, 어떤 물품을 원하시는지 일일이 이야기를 나눴다.

평생을 조냥하며 살아왔건만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그들의 거북등 같은 삶 속에서 자식과 가족을 위해 살아온 인생역정을 알게 돼 안타까움은 절로 배어났다.

더욱이 오는 3월부터 어르신들이 푸드마켓을 이용하는데 제한이 있게 된다고 하니 쓰린 마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제주도는 그동안 푸드마켓 이용자격을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제한하였으나, 3월부터는 긴급복지지원 대상자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탈락자, 차상위계층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푸드마켓 이용기간을 1년으로 제한하는 방침을 정했다.

결국 이용대상자는 확대되지만 서비스 내용은 축소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가난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부 해결해 줄 수 없는 노릇이지만, 다른 방안은 없었는지 다시금 짚어보고 되새겨 봐야 지침이 아닌가 한다.


지역사회의 참여는 지역주민의 복지와 안전, 그리고 행복을 위해 요구되는 복지실천 방법 중 하나이다.

현재에도 행복나눔 푸드마켓 직원들이 지역내 기업체나 개인의 후원물품을 기부받아 나눠주고 있지만, 지역사회 후원자들의 물품기부 확대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어려운 이웃들에겐 희망의 끈이 될 수 있는 생필품 기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읍면동사무소에 사랑의 식품기부함 설치를 고려해 본다. 경조사 간소화나 답례품 주고받지 않기 등 허례허식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답례품 등을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푸드마켓에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지역사회 참여를 활성화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터이기 때문이다.


물품을 들고 만면의 미소를 머금은 채 문을 나서는 어르신 뒷모습이 사라지지 않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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