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봄 상징하는 왕벚꽃.유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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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 상징하는 왕벚꽃.유채꽃..”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3.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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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꽃 봉우리 현란하게 수놓아..
오는 29~31일 왕 벚꽃축제, 4월19~21일 우도일원 유채꽃, 소라 축제.

 
보통 벚꽃이 아니다, 왕 벚꽃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겨울이 오고 가장 먼저 봄소식이 들리는 곳이 바로 제주. 봄이면 제주 곳곳에 가지각색의 화사한 꽃봉오리들이 현란하게 수를 놓는다.


그중에서도 최고는 왕 벚꽃과 유채꽃 바로 제주의 봄을 대표하는 전령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벚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제주도. 특히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는 그 수가 적은 희귀종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커서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을 정도다.


멋진 왕 벚꽃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은 제주시 종합운동장 인근, 제주시 전농로 일대, 제주대학교 진입로이다.

 

왕 벚꽃은 화사하고 탐스러우며 2~3일 사이에 팝콘처럼 확 피어나기 때문에 봄이 왔음을 축하하는 꽃이다.


보통 3월말에서 4월초까지 왕 벚꽃이 절정지이지만, 한라산 중턱 산간도로에서는 4월 중순까지도 벚꽃이 화려하다.

 

하지만 올해는 왕 벚꽃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져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앞당겨 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제주 왕 벚꽃 축제가 개최된다.


또 다른 왕 벚꽃을 보고 싶다면 제주대학교 진입로다. 한적한 2차로 길인 제주대학교 진입로는 봄만 되면 길 양옆으로 하얀 왕 벚꽃이 만발해 관광객들보다는 주로 도민들이 벚꽃놀이를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다음은 멎진 유채꽃을 볼 수 있는 곳.

 

노란 유채꽃은 제주의 봄을 상징한다. 제주 곳곳에는 크고 작은 유채밭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면, 제주는 온통 노란 유채꽃이 향연장이 된다. 검은 돌담 사이로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고개를 들이미는 풍경은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주변, 산방산 주변은 유채꽃을 즐기기에 좋은 곳.

 

이곳에서 유채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찍지 않고 어떻게 자리를 뜰 수 있으랴. 제주의 봄은 그야말로 꽃들의 잔치다.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노란 유채꽃의 화사함에 감탄을 하다 고개를 돌리면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숲길을 장식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고개를 숙이면 발에 밝힐 듯 조그만 풀꽃들도 저마다 아름다운 모양을 뽐내고 있다. 온통 꽃, 꽃밭이다. 4월19일부터 21일까지 우도면에서는 유채꽃 축제와 우도 소라축제가 함께 열린다.

 

안덕면 사계리 바닷가에 불쑥 솟아 있는 해발 395미터의 산방산은 제주 서쪽에서 어디를 가든 쉽게 눈에 뜨이는 오름이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옛적에 한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다가 잘못 쏜 화살이 하늘을 뚫고 옥황상제의 엉덩이에 맞추자, 화가 난 옥황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쑥 뽑아서 던졌다. 그때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됐고, 내던져진 봉우리가 지금의 산방산이라고 한다.

산방산 아래쪽 용머리해안 주차장 인근에 유채꽃밭이 조성돼 있어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교래리 산굼부리에서 1112번 비자림로를 따라가다가 서진승마장을 지나서 정석항공관 표지판을 따라 우회전하면 가시리까지 연결되는 직선 산악도로가 나온다.

 

이 길도 제주도 유일의 유채꽃길을 꼽힌다. 예전 이곳의 드넓은 평원은 녹산장이라 불리던 곳. 조선시대 대규모의 국영목장이 자리를 잡고 있었던 곳이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한적한 도로에 불과하지만 10km 정도에 이르는 도로의 양쪽 길가에 유채꽃이 4월 중순이면, 순식간에 노란 꽃길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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