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의류,청정제주 환경지표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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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의류,청정제주 환경지표종' 등극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4.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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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건환경연 국내 최초 제주서식 지의류 본격연구 시작

 

 

제주도의 산속이나 곶자왈 지역에 많이 서식하는 지의류가 제주도의 청정성을 알리는 환경지표종으로 등극,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함으로써 크게 각광받을 전망이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영주)는 "지의류는 대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대기질에 영향을 직접 받는다"고 말하고 "지의류는 음지에서밖에 살 수 없는 곰팡이와 물에서 밖에 살수 없는 녹조류가 함께 공생하며 서로의 단점을 보완, 물과 음지를 벗어나서 어디서든지 살 수 있는 공생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 세상 어디를 가든 그 지역의 지의류를 보면 대기질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의류는 대기질의 지표가 된다"는 설명.

특히 제주도의 경우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던 유황성분이 감소하면서 공기중에 유황성분이 많이 사라져 도심지에서도 지의류가 보일 정도로 대기질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지의류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의류가 발견되는 곳은 여수 일부 지역 외에는 거의 없으며 미국의 경우 L.A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플로리다지역에 많이 분포한다는 설명이다.

지의류는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뿌리가 발달돼 있지 않고 왁스층이나 몸을 오염물로부터 보호해 주는 기관이 없어 대기오염물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축적하게 된다는 것.

그러나 오염물질이 생리작용에 영향을 주는 물질인 경우에는 민감도에 따라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는 얘기다.

 

이처럼 지의류 연구가 중요한 것은 생명체에 민감한 물질의 존재 여부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의체를 분석해 보면 대기중의 난분해성 오염물질인 중금속 등의 오염실태를 알앙 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것.

한편 현재 지의류는 전세계적으로 1만4천여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250여종이, 이중 제주도에는 1백여종이 분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제주도에 분포하는 지의류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으며 지난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 포럼에 청정제주를 말하는 환경지표종으로 발표하기 위해 한담 행원 외도해안 등 15개소에서 조사를 수행한 적이 있다.

연구를 진행중인 도보건환경연구원 오상실 대기환경과장(농학박사)은 "현재 도내에서 가장 풍부한 지의류를 품고 있는 동백동산의 지의류를 채취해 연구원에서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올해 말까지 산성도 등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되면 산성비 등의 문제가 식물에 미치고 그 다음에는 인체에 무엇이 유해한 지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즉,산성우가 내릴 경우 pH 4.0 이하로 내려가면 인체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인데 지의류는 그에 대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앞으로 이에 대한 집중연구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영주 원장은 "제주지역의 청정성을 알리는 지표로 삼기 위해 환경에 가장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 지의류를 연구하게 된 것인데 다른 지역의 도심지에는 지의류가 살지 못하고 제주도는 도심지 가로수 등에 지의류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경지표종으로 청정제주를 알리는 실증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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