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어승생이 빗물받이 댐(?)..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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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어승생이 빗물받이 댐(?)..충격"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4.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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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물 빼는 장치 없어 '오염시 해결 대책도 전무' 나타나

 

제2어승생저수지는 댐 구조로 와이계곡에서 흘러드는 빗물을 받아놓은 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특히 수면 2m이하는 토사가 쌓이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제주도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놓은 제2어승생 저수지는 결국 빗물을 받아놓는 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이는 도내 상수원 대부분이 용천수를 사용해 식수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문제는 제1어승생저수지(10만톤 규모)와 달리 오염 등 수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빼 내는 장치도 만들어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수질오염이 생길 경우 50만톤(제2어승생저수지 규모)을 다 호수로 빼고도 모자라 가라앉은 토사까지 치워내야 하는 엄청난 문제가 숨어있다는 지적이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제2어승생저수지에는 물을 빼는 시설을 해놓지 않아 설계가 잘못돼서 새로 지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된 상태로 저수지가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한 수질전문가는 "아무리 깨끗한 물이라 하더라도 흘러가지 않고 고여 있게 되면 썩는 게 당연한 일"이라면서 "물의 흐름이 없을 경우 물을 교체하거나 물을 빼서 다시 넣는 방식으로 수질오염 문제를 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현재의 제2어승생저수지의 경우 물이 흘러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토사가 흘러들게 돼  토사가 저수지 밑으로 계속 쌓이게 되므로 토사 위에 먹는 물이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얘기다.

더욱이 물을 저수지로 끌어오는 방법도 문제다.

이에 대해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제2어승생저수지로 들어오는 물은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와이계곡이 흙탕물이 되므로 이 흙탕물이 다 빠져 나간 후 깨끗한 물만 받아놓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은 "깨끗한 빗물을 받아놓았다가 상수원으로 이용하겠다"는 속셈이다.

제2어승생저수지는 제주도의 물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처럼 토사 퇴적이나 수질오염시 뾰족한 해결방안도 없어 두고두고 제주도의 영원한 말썽의 소지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댐구조로 된 저수지에는 드레인(배출시설)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만약 퇴적된 부분이 걸려서 잠그지도 못하고 열지도 못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제2어승생저수지는 물도 빼고 세척하는 구조가 아니"라고 밝혔다.

(기사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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