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A씨는 지난 3~4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자녀 B군의 일기장 일부를 게재, 지난해 4월~5월경에 쓰인 이 일기장에는 B군이 학교에서 겪은 피해 사실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일기장에는 B군이 체육시간에 다른 학생들에게 놀림을 받고 엉덩이를 맞았다며, 가해학생들은 B군의 별명을 지어 노래를 부르고 도촬까지 했다고 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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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학생들은 수영시간에 옷을 벗은 자신의 신체를 보며 놀리는 등 성추행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했다고 B군은 일기장에 썼다.
B군은 “죽고만 싶다. (가해학생들이)맨날 나보고하는 소리가 죽으란다”며 “자기들끼리 알리바이 만들어서 사감을 속여서 내 물건 인데도 사감은 내가 빌려 쓰고 안 준 것으로 안다“고 분통해 했다.
A씨는 “아이가 하루24시간 1년반이라는 기간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그동안 두다리 뻗고 잠든 게 미안하다”고 고통스런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즐겁게 생활하고 마음껏 운동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마음에 제주국제학교를 선택한 것이 오히려 지금은 너무나 후회스럽다“며 ”어린마음에 영원히 치유 될수 없는 암덩어리를 심어놓은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이번 사건을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 현재 서귀포경찰서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