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왕따 학생 일기장 공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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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왕따 학생 일기장 공개 '충격'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5.0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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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만 싶다. 나보고 죽으라는 소리 한다 적혀 있어..

 
최근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모 국제학교에서 자녀가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학부모가 자녀의 일기장을 공개하며 재차 가해학생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학부모 A씨는 지난 3~4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자녀 B군의 일기장 일부를 게재, 지난해 4월~5월경에 쓰인 이 일기장에는 B군이 학교에서 겪은 피해 사실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일기장에는 B군이 체육시간에 다른 학생들에게 놀림을 받고 엉덩이를 맞았다며, 가해학생들은 B군의 별명을 지어 노래를 부르고 도촬까지 했다고 써있었다.


있어..
가해학생들은 수영시간에 옷을 벗은 자신의 신체를 보며 놀리는 등 성추행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했다고 B군은 일기장에 썼다.



B군은 “죽고만 싶다. (가해학생들이)맨날 나보고하는 소리가 죽으란다”며 “자기들끼리 알리바이 만들어서 사감을 속여서 내 물건 인데도 사감은 내가 빌려 쓰고 안 준 것으로 안다“고 분통해 했다.



피해학생 부모들은 아이 짐정리를 하다가 이 일기장을 발견, 충격에 빠졌다.



A씨는 “아이가 하루24시간 1년반이라는 기간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그동안 두다리 뻗고 잠든 게 미안하다”고 고통스런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즐겁게 생활하고 마음껏 운동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마음에 제주국제학교를 선택한 것이 오히려 지금은 너무나 후회스럽다“며 ”어린마음에 영원히 치유 될수 없는 암덩어리를 심어놓은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이번 사건을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 현재 서귀포경찰서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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