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소
늘 푸른 작은 키를 가진 홀아비꽃대과의 죽절초가 꽃을 피웠습니다.
가을에서 초봄까지 붉게 물든 열매를 생각하면 아주 예쁜 꽃이 피었을 것만 같은 죽절초.
하지만 죽절초의 꽃은 연한 황록색의 꽃이 꽃잎도 꽃받침도 없이 달려 있죠.
짙푸른 나뭇잎 사이에 자리 잡은 꽃은
워낙 작기에 꽃이 펴 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게 되죠.
이렇게 소박하게 생긴 꽃이 지면
녹색의 열매가 맺고 가을이 되면 진한 주홍빛 열매가 달린답니다.
꽃이 피었을 때와는 너무나 다른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죠.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 관리 되고 있답니다.
요즘은 많이 복원작업을 하여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몰래 캐가는 사람들이 많아 아쉬움이 많은 식물이랍니다.
(글 사진 한라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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