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춤추는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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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춤추는 억새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09.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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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천이과정전시림의 초지대에선 바람에 억새가 일렁입니다.

 

 

가을들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억새이지요.

 

 

먹구름이 거짓말처럼 걷히고 드높아진 하늘은 파랗기만 합니다.

갈대는 파란 가을하늘을 향해 힘껏 고개를 뻗어 봅니다.

 

 

그런데 무엇인가 찰랑거립니다.

누런 갈색 꽃이 핀 것입니다.

억새하면 가을들판을 은백색으로 물들였던 식물로만 기억을 하고 있는데

꽃이 핀다니 다소 의아스럽지요?

하지만 억새도 7-9월에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조금 지나 꽃이 지고 이삭이 여물면 은백색 가을들판으로 변하겠지요.

 

 

바람이 들판을 쓸고 가면 억새는 정신없이 춤을 춥니다.

억새의 군무를 보고 있자니

새삼 '진정으로 가을로 접어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잔바람마저 소슬하게 느껴집니다.

 

 

억새가 끌어다주는 분위기에 취해 있다가

난데없이 억새 사이에서 까맣게 익어가는 열매가 도드라져 보여 놀랐습니다.

미국자리공의 열매입니다.

 

 

열매를 손에 쥐고 지그시 누르면 검붉은 잉크가 흘러내릴 것만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열매를 붉은색 염료로 쓰거나 잉크를 만드는 데에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아하!

억새 사이에서 보라색 쑥부쟁이 꽃도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가을이군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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