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직박구리와 꾸지뽕나무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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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직박구리와 꾸지뽕나무열매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09.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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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직박구리가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가 달린 나뭇가지로 날아와 앉았습니다.

 

토실한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저 나무는 꾸지뽕나무입니다.

잎을 뽕잎 대신 누에의 사료로 이용한다는 이 나무는

잎 모양과 열매의 모양이 뽕나무와는 확실히 다른데

구태여 뽕나무라고 우기고 싶었는지 이름이 꾸지뽕나무입니다.

 

 

수피는 회갈색으로 벗겨지고 가지에 피목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수피는 황회색을 띠며 세로로 찢어져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지에는 길이 0.5-3.5cm의 가지가 변형된 가시가 있지요.

잎은 뽕잎 대용으로 누에의 사료로 쓰고,

열매로 잼을 만들거나 술을 담그기도 하며,

수피와 뿌리를 제지원료나 황색의 염료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좀 전에 잔가지로 날아들었던 직박구리는

주변을 살피다가 아래쪽 가지로 깡충깡충 뛰어 내려가더니만

잘 익은 열매를 골라 물어뜯습니다.

 

 

열매가 큰지라 한입에 털어 넣지는 못하고

한 부분을 부리로 쪼아 조그맣게 과육을 뜯어낸 후 고개를 뒤로 젖히고는 꿀꺽 집어삼킵니다.

하지만 달콤하게 잘 익었을 열매를 전부 뜯어먹지는 않더군요.

 

 

다른 가지에도 새가 뜯어먹다 남은 반쪽짜리 열매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기야 열매가 저렇게 많으니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겠습니다.

그래서인지 꾸지뽕나무 주변은 직박구리 울음소리로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날다 지쳤는지 열매 옆에서 쉬고 있는 호랑나비가 눈에 뜨이는군요.

너무 오래 앉아있다가는 새들에게 위협을 당할지도 모르는데 괜히 지켜보는 이의 마음이 아슬아슬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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