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물푸레나무 잎이 그렇게 맛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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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물푸레나무 잎이 그렇게 맛있나?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10.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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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가지를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변한다는 '물푸레나무'가

비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기 직전의 하늘은 아침임에도 어둑하고 스산스럽습니다.

부디 큰 피해를 주지 않고 고이 지나가주길 바래봅니다.

 

그나저나 어린 물푸레나무의 잎들이 무엇에 뜯긴 듯 성하지 못합니다.

낙엽이 지는 가을이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까요?

 

 

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결무늬를 지닌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몸은 온통 녹색이지만 배 윗면에는 八자 모양의 무늬가 줄지어 있고

줄 옆쪽으로 마치 시들어가는 잎처럼 갈색 점무늬가 띄엄띄엄 있습니다.

그 모양이 전체적으로 시들어가는 잎과 비슷해 보여 얼핏 잎과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나무에서도 둥그렇게 말려있는 애벌레를 발견했습니다.

 

 

잎이 어지간히 맛있는 모양입니다.

애벌레는 자그마한 입으로 5-7개씩의 소엽으로 구성된 잎들을 많이도 갉아먹었습니다.

특이하게도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 잎을 먹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아주 민감합니다.

조심히 다가갔는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잎을 먹다말고

머리를 잔뜩 움츠리고는 슬그머니 밑으로 길게 늘어져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습니다.

더 이상 애벌레를 방해할 수 없어 뒤돌아섰지요.

 

 

하지만 다른 나무에서 또 애벌레를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붉은 빛이 강한 변이종이었지요.

온몸에 돋아난 거친 돌기들이 오돌토돌 곧추서있는 듯 했고

무엇보다 침처럼 날카로워 보이는 꼬리가 위협적이었습니다.

이 애벌레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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