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좀 작긴 하지만 잘 익은 포도송이 같지요?
담쟁이덩굴의 열매입니다.
담장을 잘 타고 올라가는 덩굴이라고 하여 '담쟁이덩굴'로 불리게 된 것이지요.
잎과 마주보고 자라는 덩굴손 끝에 둥근 흡착근이 생겨
암벽 혹은 나무 등에 잘 달라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까맣게 익어가는 열매의 표면에 하얀 가루가 덮인 모습까지 그야말로 포도를 닮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담쟁이덩굴은 포도과(Vitaceae) 식물입니다.
열매가 참 풍성하게도 달렸습니다.
아무래도 담쟁이덩굴이라 하면 단풍이 아름다운 식물이지요.
여름 동안 무성하게 담장을 덮어 시원스레 펄럭이던 잎들이
가을이 되면서 조금씩 녹색을 잃어가며 붉은 물을 밀어 올리더니만
결국엔 새빨갛게 얼굴을 붉히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변해버린 담쟁이덩굴을 바라보며 아름답다고 얼굴 붉혀가며 감동을 합니다.
담쟁이덩굴이 고운 빛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입니다.
주말엔 단풍구경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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