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의 횡포(?), 이래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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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의 횡포(?), 이래도 되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05.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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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강정마을 토지 , 막무가내식 매입행태,주민 분노





강정마을 해군기지 부지매입에 나선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부가 막무가내식 매입행태로 강정마을 주민들의 분통을 사고 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와 토지주대책위원회는 "해군기지 부지매입 과정에서 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가 토지주들의 의견사항을 완전 묵살하고 토지매입에만 나서고 있다"며 농어촌공사 제주본부를 맹비난하고 있다.

윤용필 강정마을 토지주대책위원장은 "농어촌공사가 토지매입 과정에서 토지주들이 몇가지 요구사항을 수차례 밝혔지만 농어촌공사측에서는 '우리들은 수탁 받고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이의 있으면 해군측에 얘기하라'는 등의 일관된 답변만 늘어놓고 있다"며 농어촌공사를 비난 했다.

마을 주민들은 "아직 판결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왜 미리 매입에 나서느냐는 등의 일반 사항 마저도 공사측은 토지주의 의견을 중앙토지수용위원회 및 해군측에 얘기해보겠다는 조그만 성의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안하무인식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제주본부를 겨냥해 해군보다 더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해 제주지역본부를 방문, 제주지역의 경우 전체 경작지 가운데 99%가 밭이지만 생산기반정비는 미흡한 실정이기 때문에 기반시설 확충 및 기계화 영농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정비하는 데 주력하겠으며, 또 어촌과 연계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 어촌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어촌마을개발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어촌지역 주민들의 소득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21세기 신어촌 발전체제를 구축해 주민들과 상생의 공사로 만들겠다며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홍 사장의 애기를 무색케 하듯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는 강정해군기지 부지에 대해 수탁을 받고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토지주들의 의견조차 묵살한 채 토지 매입에 나서고 있어 토지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국가사업은 나라와 지역주민이 함께 살찌고 잘 사는 사업이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농어촌공사측은 이런 막중한 국가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 의사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농어촌공사 제주본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토지주대책위원회측은 "한국농어촌공사 제주본부가 이러한 안하무인식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토지주들은 끝까지 토지매수를 결사반대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어 농어촌공사의 이러한 행위가 계속되는 한 사업시행은 앞으로도 엄청난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제주본부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수탁을 받고 하는 일"이라며 강정주민들이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답변조차 안하고 있어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강정 해군기지 부지 토지주는 모두 103명. 이중 40명 정도의 부지가 매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63명은 끝까지 팔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50% 정도의 매수를 주장하지만 이는 금액일 뿐 면적으로는 그에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토지주들의 주장이다.


말도 많은 해군기지가 위탁업체인 한국농어촌공사까지 곁들여 주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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