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교정 은행나무 산책길
은행나무가 양쪽으로 펼쳐진 제주대 교정은 은행나무 단풍으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전국의 가로수 중 은행나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24%로 벚나무(25%) 다음으로 많다. 도시지역은 40%를 웃돈다. 은행나무 가로수가 많은 것은 생장이 빠르고 추위와 더위는 물론 대기오염에도 강하기 때문이다.
또 산소 배출량이 많으면서 이산화황 흡수력은 뛰어난 장점도 있다. 단점이라면 열매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 그래서 자치단체들은 새 가로수로 수은행나무만 심거나 기존 암은행나무는 수나무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1년생 이하의 어린 나무도 암수를 구분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산림청이 ‘은행나무 성(性) 감별 DNA 분석법’을 개발한 덕분이다. 그 전에는 15년 이상 자라 열매를 맺기 전까지는 육안으로 암수를 구분할 수 없었다. 이러다 은행나무 가로수는 ‘홀아비’나 ‘숫총각’만 남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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