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희망을 품은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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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희망을 품은 종자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01.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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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눈처럼 하얀 겨울눈을 가진 곰솔이 윤기 흐르는 초록 잎을 자랑합니다.

 

 

겨울눈 옆에는 자그마한 열매 하나 매달려 있습니다.

곰솔의 구과는 성숙하는데 2년이 걸립니다.

 

 

잎이 억세고 곰 같다고 하여 '곰솔'이라는 이름을 얻었지요.

바닷바람을 좋아하는 까닭에 '해송(海松)'이라고도 불리며,

줄기색깔이 검은빛을 띤다고 하여 '흑송'이라고도 불립니다.

 

 

햇살이 좋은 날입니다.

나뭇가지마다 매달려 햇살을 만끽하는 열매들이 한껏 벌어져 마치 꽃처럼 보이는군요.

 

 

벌어진 포편 안쪽에는 날개가 있는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길이 7-8mm정도의 종자는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겉이 거칩니다.

끝이 둔한 넓은 피침형의 날개가 종자를 둘러싸고 있지요.

따사로운 햇살에 열매가 벌어지면

그 틈 사이에서 종자가 살금살금 빠져나와 바람을 타고 휘리릭 세상에 몸을 날립니다.

어미 품을 떠나 새 삶을 찾아가는 종자는 굳센 의지와 희망을 품고 날아가겠지요?

 

 

멀리 곧게 하늘로 솟구쳐 자라는 곰솔이 늠름하게 서 있군요.

 

 

더군다나 키 큰 나무 아래쪽에는 어린 소나무들이 튼튼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요즘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속병을 앓고 있지만

저렇게 씩씩하게 자라는 어린 나무들 중에는 반드시 소나무재선충을 이겨낼 우량 나무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 간절합니다.

세상을 향해 가볍게 몸을 날린 종자에게 희망을 품어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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