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고장 제주, 1호 말산업 특구 지정.."
상태바
"말의 고장 제주, 1호 말산업 특구 지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1.03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 지사, 말산업 ‘17년 2,200억, 일자리 300명, 경제유발효과 5,000억 전망

우근민 제주도지사

"2천여 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말의 고장 제주가 갑오년 말의 해인 지난 2일 대한민국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 됐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말산업특구 지정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 중 하나인 제주 말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공약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제주도가 말산업특구로 지정되기까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김우남 의원이 대단히 수고를 많이 해주셨다”며 “말 특구로 인해 제주의 말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화에 박차를 가하게 됨으로써 2017년 2200억 매출, 일자리 창출 300명, 경제유발효과가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오는 10일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이 제주를 방문, 특구지정서를 저에게 직접 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날 브리핑에 참석한 임태윤 제주마주협회장은 “현재 제주의 말산업은 전국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말산업의 거점이 되고 있다”면서 “특구 지정을 계기로 제주가 ‘말의 고장’의 역사를 지켜내는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최근 말산업은 국민소득 증가에 비례해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제주를 통한 말산업의 6차산업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점도 특구지정의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구 지정의 의미로는 대한민국에서 제주가 제1의 말의 고장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제주지역 공약인 ‘제주 말산업 특화단지 조성’ 추진을 위한 동력이 확보됐다.


또한, 국내 말 생산․육성의 대표 지역으로써 내륙에서 필요한 경제적인 말들을 생산하고 보급하여 대한민국 말산업을 견인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외국의 말산업 특화사례를 보면 세계적으로 미국의 켄터키, 영국의 뉴마켓, 프랑스의 썅떼, 독일 하노버, 일본의 북해도 등은 말을 이용해 생산, 조련, 가공, 유통 등을 융복합해서 말산업을 지역경제 핵심 축으로 성장시켜왔다.


실제 미국 켄터키주 말사업 경제유발효과는 일자리 8만개를 포함 연간 약 40억불 규모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프랑스는 경마, 승마는 물론 사료, 수의, 안장, 마구, 장제, 마육 등 말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걸쳐 말 산업의 여러 분야가 골고루 발달한 대표적인 나라인 영국 뉴마켓은 영국 말산업의 중심지로 이름난 승마장과 경마장이 다수 위치하고 있어 지역경제의 중심에 말산업이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외국의 우수 사례들을 분석하고 최적의 방안을 도입하여 선진화된 말산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말산업 특구로 제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우선, 2014년부터 말산업 특구 진흥을 위한 정부 예산지원이 확대되어 말 생산농가, 관련 사업자들의 수혜폭이 늘어난다.


주요 투자사업으로 말 거점 조련센터를 구축(‘14~’17년, 99억원), 농가는 말 생산에 전념, 조련센터에서는 생산된 말을 체계적으로 육성 순치하여 제주산 말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주의 지리 환경적 특성을 반영, 오름 산악형, 목장 초원형, 해안형 승마 등 수요자 중심의 에코힐링 마로 프로그램(‘14~’17년, 34억원)을 개발하여 도민과 관광객에게 레저 인프라를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도 기대된다.


또한, 특구지역 말 사업자에 대한 법인세나 소득세 감면, 국ㆍ공유재산을 수의계약으로 대부ㆍ사용ㆍ수익하게 하거나 매각이 가능해져 말 관련 사업 환경이 개선되어 경영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말산업으로 인한 매출액은 ‘12년 1,306억 원에서 ’17년2,200억 원까지 늘어나고, 승마산업 활성화로 체험인구도 ‘12년 82만 명에서 ‘17년 160만 명, 승마관련 일자리는 180명에서 ’17년도 300명까지 증가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말산업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복합 문화산업으로 발전하게 되면 농촌 경제 활성화와 청소년 인성 함양 그리고 레저문화 발달이라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 말산업특구 중장기 진흥계획에 의거 2017년 까지 엘리트 국산경주마 공급(181억 원), 승마 수요기반 확충(426억), 마육산업 육성(103억 원) 등 9개 분야 35개 사업에 1,142억 원을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내 말산업이 이제 막 발돋움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외국의 말산업 선진국 사례를 적극 도입하여 제주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말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