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부덕한 저에게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베풀어 주신 애월읍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늘 유종지미(有終之美)의 정치적 관행을 만들고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여러 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정으로 여전히 저를 지지해 주고 계신 지역구 여러분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 같아 죄송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는 “일부 정치권은 여전히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욕심을 부리고 있고, 제가 일관되게 추구해 온 통합과 양보의 목소리는 아직 광야에서의 외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하지만 제가 처음 정치를 생각하였던 것이 어떤 직위가 탐이 나서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자칫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그려오던 정치의 모습이 아니기에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누운 풀처럼 살기로 했다. 항상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소망해 왔다”며 “저의 진정성을 이해해주시고 남은 기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역 제9대 도의원 중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박규헌 의원과 함께 박희수 의장, 안동우 의원, 강창수 의원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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