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소나무, 예방주사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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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소나무, 예방주사 맞는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1.24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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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ha, 2만여본, 예산 8천여만원 투입

 

한라수목원 일대 소나무에 예방주사를 놓는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연구소는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를 실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라수목원 일대 32ha면적에 자생하는 소나무 2만여본에 대한 사업비 8천여만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불볕더위와 장기간의 가뭄 등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에 유리한 환경적 조건으로 인해 한라수목원 주변에도 소나무 수세가 약화되거나 고사목이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번 걸리면 완치가 불가능하해 피해목을 제거할 수밖에 없는 무서운 병으로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최초 발생된 후 제주에는 2004년에 발생했다.


소나무재선충은 길이 1㎜ 내외의 선충으로서 매개충(솔수염하는소)의 몸 안에 서식한다.


매개충이 소나무 새순을 갉아 먹을 때 상처 부위로 나무에 침입하여 빠르게 증식, 나무의 수액(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한다.


재선충은 1쌍이 20일후 20만마리 이상으로 증식하고 감염된 소나무는 당년도에 80%, 이듬해에 20% 정도 고사할 정도다.

한편 나무주사에 사용되는 약제는 아바멕틴유제(1.8%)이며, 병해충으로부터 나무의 면역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병해충이 싫어하는 기피제가 함유돼 있고, 예방주사의 지속효과는 약 2년 정도.


주입방법은 수간에 구멍(직경 1cm, 깊이 8~10cm)을 뚫고 약제주입기(3~5㎖)를 이용해 직접 주입한다.

나무주사 사업의 시기는 소나무 수액의 이동(송진 유출)시기 이전인 1~2월에 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늦어도 2월28일 까지는 완료할 게획이다.

연구소는 건전한 소나무에 미리 살선충제 주입으로 재선충병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피해 확산을 차단함은 물론, 제주자생식물의 안식처인 한라수목원 일대의 푸른 소나무 숲이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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