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비닐을 이용한 새로운 수박 피복재배 기술이 보급돼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등 재배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이광석)는 최근 항균비닐을 이용, 수박을 재배한 결과 외관과 당도가 일반재배보다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병 발생도 줄여드는 등 품질 향상 효과가 높고,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친환경 재배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여름 애월읍 신엄리 수박 주산지 농가 61농가 50㏊에 검정비닐과 차광망을 4월에 설치한 후 실증시험 결과 과실표면이 매끈하고 당도가 높은 고품질 수박이 생산됐다는 것.
실제로 품질 조사 결과 수박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평균당도가 12.1°Bx로 관행재배 10°Bx보다 2.1°Bx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해충 발생도 줄어 10a(300평)당 병충해 방제비용도 12,500원 밖에 들지 않아 일반재배 33,600원보다 무려 63%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년도는 생육 초기 가뭄으로 수박생육에 영향을 많이 주었으나 항균비닐 피복재배구에서는 가뭄피해가 전혀 나타나지 않아 수박생육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대과생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분석이다.
또 시범농가의 수량도 10a당 2,400kg이 생산돼 22만원의 소득을 올린데 비해 관행재배 농가 수량은 2,000kg, 소득 187만5천원으로 20%의 수량증가와 17%의 소득 증가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공급한 항균비닐은 구좌읍 행원농공단지에 소재한 비닐 업체에서 생산한 것으로 도내 자본의 도외로 유출되지 않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거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역병 발생과 방제 비용 절감은 물론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재배기술 보급은 친환경재배의 기초를 마련, 앞으로 흑색균핵병 예방 실증을 위해 쪽파작목에도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