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간 해양센서케이블 해상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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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간 해양센서케이블 해상시험 성공”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7.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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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기원 최복경 박사팀, 재난방지 등 ‘실시간 해양관측망’ 구축 기반 마련

 

▲ 해양재난 조기경보를 위한 해저부설음향케이블 및 해양관측부이와 위성/선박추적레이다 융합시스템 개념도

 

▲ 최복경 박사
울릉도-독도간 해양센서케이블 설치를 위한 해상시험이 성공했다.

31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이하 해양과기원)은 최복경 박사 연구팀이 최근 울릉도 해역에서 해양센서케이블을 통한 ‘실시간 해양감시 운용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용시험은 연구팀이 개발한 ‘융합 실시간 관할해역 관측시스템’을 활용하여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89km의 해양센서케이블 설치를 위한 시범 단계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가 위치한 울릉군 북면 앞 연안에서 실시됐다.

연구팀은 수심 30m에 음향센서를 부착한 해양센서케이블을 육상으로부터 1km까지 설치하고, 레이더, 선박 자동 식별장치(AIS), 해양관측부이, 수온‧염분‧압력계(CTD), 위성 등 각종 관측장비가 보내오는 자료를 수신 및 분석함으로써 해양환경(수온, 염분, 해‧조류, 기온, 기압, 풍향‧풍송, 수질 등) 및 인근 해역의 선박 이동에 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했다.

또한 해양센서케이블 설치해역에서 실시한 해저면 지형 관측과 촬영된 수중 영상을 활용하여 ‘정밀 3차원 해저면 실사 지형자료’를 제작하였으며, 이를 향후 케이블의 유지 및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융합해양과학 원천기술 확보 차원에서 해양센서케이블을 이용한 실시간 해양관측 네트워크망 국산화 개발, 세월호사건이나 쓰나미와 같은 해양사고/해양재난 발생 시 보다 신속한 대응체계를 확립할 수 있는 ‘실시간 해양관측망 구축’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해양과기원 최복경 박사는 “국가 해양영토 수호 및 관리의 상징성, 그리고 울릉도-독도간 장거리 해양센서케이블 구축을 위하여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앞바다에서 해역 운용시험을 하게 되었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해역의 전방위적인 해양관측망 구축은 해양센서케이블을 활용한 시스템인만큼 기상 조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해상시험의 성공으로 향후 울릉도-독도간 실시간 해양 관측망 구축이 가능해진 만큼, 이를 활용하여 앞으로 동‧서‧남해 등 국내 전 해역에 해양관측망을 구축하게 된다면, 국내 해양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수중생명체 활동, 해일, 쓰나미, 태풍, 해양사고, 그리고 공동 어로구역에서 불법어로활동을 하는 선박에 이르기까지, 국가 관할 해역 전체에 대한 과학적인 관리‧감시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실제 케이블 설치 해역에 대한 3차원 해저면 실사 지형

한편 동 연구팀은 ‘해저음향케이블 활용 탐지기술’, ‘레이더 및 AIS 기반 선박추적 기술’, ‘해수유동 및 수온변화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해저케이블 관리 모니터링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 관할해역의 연안환경을 실시간으로 관측·분석할 수 있는 ‘전방위적 융합실시간 관할해역 관측시스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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