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억새 사이로 보이는 분홍빛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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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억새 사이로 보이는 분홍빛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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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1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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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억새 사이로 보이는 분홍빛깔 꽃

 

 

 

 

 

 

 

억새 사이에 쳐놓은 거미의 그물에 메뚜기 한 마리가 걸려들었습니다.

 

먹이를 줄로 돌돌 말던 거미는 인기척에 놀랐는지 거미줄을 앞뒤로 마구 흔들어댑니다.

 

오늘 생태숲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간혹 비가 흩날립니다.

 

마치 흐린 날씨에 억눌려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다란 억새 잎 사이를 비집고 얼굴 내민 타래난초의 빛깔은

 

우울하고 흐린 분위기를 걷어내기에 충분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높이 10-40cm로 자라는 타래난초의 나선상으로 꼬인 이삭꽃차례에 작은 꽃들이 줄을 지어 피었습니다.

 

꽃차례 밑 부분의 꽃이 진 자리에는 어느덧 열매가 맺혔습니다.

 

참, 타래난초(Spiranthes sinensis (Pers.) Ames)의 속명은

 

희랍어의 'speira(나선상으로 꼬인)'와 'anthos(꽃)'의 합성어로

 

작은 꽃들이 나선형으로 꽃줄기를 감아 올라가며 피는 모양을 뜻합니다.

 

 

 

 

 

 

비 내리는 날씨에도 곤충들은 부지런히 꽃을 찾아다니더군요.

 

 

 

 

 

 

암먹부전나비 또한 타래난초 꽃으로 날아들었습니다.

 

이 나비는 3월 말에서부터 10월까지 흔하게 관찰됩니다.

 

타래난초와 어울릴 만큼 크기가 아주 작지요.

 

앞날개의 길이가 약 9-17mm이고, 뒷날개에는 꼬리모양의 돌기가 있습니다.

 

수컷의 날개 앞면은 청람색인 반면 암컷은 먹처럼 검은 흑갈색을 띠고 있어 구분이 됩니다.

 

애벌레는 매듭풀, 갈퀴나물, 칡 등의 콩과식물(Leguminosae)의 잎을 갉아먹습니다.

 

 

 

 

 

 

사방으로 긴 잎을 낭창 늘어뜨린 억새 군락 사이를 지나다 보면 고운 빛깔로 피어난 자그마한 꽃들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종모양의 옅은 보라색 꽃을 피운 잔대도 보입니다.

 

잔대는 산나물의 하나로 딱주라고도 부르며

 

식물의 연한 부분과 뿌리를 생으로 먹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고추나물 꽃도 곱게 피었습니다.

 

이뿐일까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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