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민물장어 적극 보호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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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민물장어 적극 보호 나선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9.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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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S 부속서 Ⅱ 등재 예방을 위해 사전 자원관리체계 마련

 

동아시아가 함께 민물장어 자원보호에 적극 동참에 나선다
 

해양수산부(장관 이주영)는 18일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민물장어 국제적 자원관리‧보호 국제협의회’에 참가한 동아시아 4개국(한국, 중국, 일본, 대만)이 극동산 민물장어의 자원보호와 관리에 적극 동참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에 민물장어 자원관리를 효율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동아시아 국가들이 향후 극동산 민물장어가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Convens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에 등재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처한 것이다.

 

극동산 민물장어가 CITES 부속서 Ⅱ에 등재 된다는 것은 향후 몇 년 안에 국제거래에 규제가 적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 수입산 어린뱀장어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민물장어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민물장어의 주요 소비국인 동아시아 국가들이 모여 사전에 자원을 관리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과거, 2009년에 유럽산 민물장어가 CITES에 등재되어 2013년부터 국제거래에 규제를 받고 있다.

그리고 2013년 3월 워싱턴조약 당사국 회의 시 미국이 극동산 민물장어를 규제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정식으로 제안했으나 과학적 근거자료가 부족하여 보류됐다.

하지만 언제든지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극동산 민물장어는 2014년 6월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레드리스트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어린 민물장어 자원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해양수산부는 국내 양만(뱀장어를 기르는 것)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관련 업․단체, 일본 정부 등과 지속적으로 대책을 논의해 왔다.

그리고 올해 7월 광주에서 한일 뱀장어 민관협의회를 개최, 극동산 민물장어의 CITES 등재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15년에는 올해 입식량의 80%를 입식하기로 하고 민간조직을 설립하는 방안 등을 이미 협의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일 양만수협 등 관련단체의 의견을 최종 수렴하여 이번 회의에 참석했고, 그 결과 우리측 안이 반영된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됐다.

먼저 극동산 민물장어는 올해 입식량의 80% 이하를, 비극동산은 최근 3년간 입식량 수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민간단체가 주도하여 가칭 ‘민물장어 자원보호 및 관리를 위한 국제민간조직’을 설립, 자율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이런 내용을 국제사회에 널리 홍보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대로 내년에 극동산 민물장어 입식량을 제한할 경우, 올해 입식량의 80%인 11.1톤 이내에서 입식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극동산 민물장어 입식량을 살펴보면, ‘10년 10.6톤, ’11년 9.5톤, ‘12년 3.6톤, ’13년 3톤, ‘14년 13.9톤 규모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은 “이번 공동성명 발표를 기반으로 민물장어에 대한 자원보호 및 관리에 적극 참여하고 관련 단체와 협의하여 자원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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