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이날 도의회에서 향피제 문제 관련, "향피제라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지는 않다"며 "지난번 인사에서는 읍면동장의 선거관련 말이 많아서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향피제를) 적절하게 혼용해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정기인사에서 "도정이 달라졌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이도록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제주도 본청은 과장급(4급) 이상 간부공무원 전면교체 방침을 제시했다. 두 행정시에서도 5급(사무관) 이상 공무원의 전폭적인 교체방침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 행정시는 읍.면.동장은 임용된지 1년 미만의 경우에도 전면 교체됐다. 일부 동장에 한해 유연성을 갖고 그대로 유지됐다.
한편 지난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피제'에 대해서도 공무원들도 찬성의견이 2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내년 상반기 인사 때부터는 지역출신도 임명되는 '혼용'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