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일도지구 수협사거리 인근 골목상권과 주민들은 27일 오전 10시50분경 제주도청을 찾아 “시민들이 공사소음에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도지사 면담을 요구했다.
이날 민원은 일도지구 수협 인근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으로, 연면적 7266.33㎡의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지난해 11월 공사에 착수, 올해 10월말 완공 예정이다.
문제는 지난달 지하굴착 공사가 시작되면서다.
이날 도청을 찾은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은 “지하굴착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주변 건물의 지반이 흔들리는 위협은 물론이고, 인근 건물 2동이 균열이 가고 있다”며 항의했다.
그러면서 “굴착공사 소음으로 주변 학원가와 독서실, 약국, 그리고 골목가 주택 주민들 전반에 걸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지하굴착 공사가 시작되면서 학원에 등록했던 학생들이 너무 시끄러워 수업을 받을 수 없다면서 10명 이상이 취소하고 나가버렸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도지사 면담은 이날 일정으로 면담은 갖지 못했으며, 이병철 제주도 디자인건축지적과장과 면담을 가졌다.
주민들은 “지하2층 공사 관련해 인근 건물 2동일 균열이 가고 있어, 공사 중지 하고, 지상10층 건물이 들어서면 일조권이 당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른 대책을 주문했다.
강수남 대책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이 과장은 이에 대한 주문에 대해 좋은 방안을 찾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도지사 면담일정을 조율해 연락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오늘 도지사 면담은 시청에 거듭 항의를 했지만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오죽 답답하면 도청을 찾았느냐”며 “앞으로 공사현장과 시청, 도청에서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