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민원 반응 없는 제주시 건축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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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민원 반응 없는 제주시 건축민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2.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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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지구 건축공사장 주민들 도의회 앞에서 피켓시위

 
제주시 일도지구 수협사거리 인근에 신축되고 있는 아파트 공사장 인근주민들은 제주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 했지만, 응답 없는 건축민원으로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강수남 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10여명은 11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의회 정문 맞은편 도로에서 '10층 건물이 왠말이냐', '주변상가 다 죽는다, 지하2층 굴착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공사소음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은 "지난번 제주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들이 타협안을 만들면 건축주와 협의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건축주와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한번은 1시30분에 민원을 요청했는데 공무원은 한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도착했다"면서 "공사소음이 80데시벨(dB)을 넘긴 것으로 측정돼 민원을 넣어도 공무원이 도착하면 소음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공사업체는 관련 공무원이 도착하면 규정치 이하로 공사를 한다는 것.

이들은 "주민들이 소음을 측정하면서 10분 넘게 소음이 80dB이상으로 나오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했지만 행정당국에서는 공무원이 입회하지 않으면 증거가 안된다고 한다"면서 "민원 제기 시 빨리 도착하지도 않는데 우리보고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이어 "김 시장과 면담을 위해 문의를 넣어도 일정을 맞추기도 힘들고 우리를 피하는 느낌마저 받는다"면서 "우리는 실제적인 피해를 보고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큰 암반을 기계로 깨는 굴착공사를 하고 있어 공사때 마다 진동이 심하게 느껴진다"며 "일부 주민들은 멀미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도지구 수협사거리 동쪽에 공사 중인 주거복합시설 아파트는 연면적 7266.33㎡의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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