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누가 나무에 침을 뱉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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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누가 나무에 침을 뱉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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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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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누가 나무에 침을 뱉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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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곰솔에 침을 뱉은 것일까요?

 

곰솔 잎 사이마다 부글거리는 하얀 거품들이 달라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거품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주홍빛깔 곤충이 숨어있습니다.

 

침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거품을 슬쩍 걷어내면 곤충의 모습이 온전히 보입니다.

 

솔거품벌레의 약충이었군요.

 

 

솔거품벌레는 소나무, 해송,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등에서 관찰 됩니다.

 

약충은 5-6월경 새로 돋아난 잎에 기생하면서 거품을 분비하고 그 거품 안에서 수액을 빨아 먹습니다.

 

약충은 몸길이가 4-5mm이고, 머리와 가슴은 암갈색이며 배는 등황색을 띠지만

 

성충이 되면 몸길이가 8-10mm가 되고, 암갈색을 띠며 매미와 비슷한 모양새로 변합니다.

 

연 1회 발생하며 나무의 조직 속에서 알로 월동하지요.


 

 

 

비어 있는 듯 보이는 거품덩어리 근처에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낸 약충이 매달려있군요.

 

곤충이 배 끝을 길게 뺐다 오므리기를 반복하더니만 배 밑에서 부글거리는 거품이 생겨납니다.

 

아마 새로운 잎으로 자리를 옮기고 거품을 만들며 몸을 숨기고 있는 중이었나 봅니다.

 

약충은 5월에 나타나고 7월까지 거품을 분비하지만, 7-8월에 나타나는 성충은 수액을 빨아 먹으면서도 거품을 분비하지는 않습니다.

 

여하튼 약충의 생김새가 재미있습니다.



 

 

 

아, 특이하게 생긴 벌 한 마리가 곰솔주변을 날아다니네요.

 

무엇을 노리고 곰솔의 잎 주변을 탐색하며 다니는 것인지 참 궁금해집니다.

 

 

참, 곰솔은 잎이 소나무의 잎보다 억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바닷가를 따라 자라기 때문에 해송(海松)이라고도 하고, 수피의 빛깔이 소나무보다 검다고 하여 흑송(黑松)이라고도 부릅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5월에 피는데 수꽃은 새가지 밑 부분에 달리고 암꽃은 새가지 끝에 달리지요.

 

그리고 열매는 다음해 9월에 익습니다.




 

 

올해 생긴 열매는 새가지 위쪽 끝부분에 조그맣게 숨어있는 반면 지난해에 생긴 열매는 새가지 밑 부분에서 토실토실 굵어져 있네요.



 

 

 

그러면 사진 속의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들은 언제 생긴 것일까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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