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단지 아파트 고분양, 조성원가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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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단지 아파트 고분양, 조성원가 공개해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9.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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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환경연대, 수백억 원 이상 폭리 의혹 제기

제주참여환경연대는 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택지 매각 및 근로자 특별공급 논란 관련 해명입장에 대한 반박성명을 내고, "JDC의 주장처럼 택지매각, 공급절차, 수의계약 등이 적정하게 추진됐다면 제주첨단과학단지 1단지 조성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시행사인 (주)디알엠시티와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이번 달 중 총 759세대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으로, 분양가는 3.3㎡(평)당 900만원을 상회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며 "산업단지로 조성된 이곳에 택지를 저렴하게 분양받은 후 다시 분양가 '뻥튀기'를 통해 수백억 원 이상의 폭리를 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첨단단지는 산업단지로 입주기업 임직원들의 복지적 측면을 감안해서 택지를 분양하기 때문에 일반택지 분양과 다르게 분양가 자체가 싸다"며 "만약 900만원의 분양가가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큰 폭리를 사업자에게 안겨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2013년 10월23일 JDC가 홈페이지에 공고한 공동주택용지 공급 공고를 보면 토지의 평당 공급단가가 122만1488원으로 돼 있다"며 "당시 주변지역의 공동주택 택지 평당가도 250만~300만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산업단지라 하더라도 매우 낮은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며 "JDC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만 헬스케어타운 등과 비교하더라도 헐값에 팔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명은 "게다가 시행사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나서부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분양가가 850만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공공연하게 높은 분양가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며 "이는 제주도 분양가심사위원회에 간접적으로 압박을 가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적 상황에서 평당 분양가를 계산해보면, 기본형 건축비 560만원에 택지비 120만원을 합하면 670만원이 적정하다고 본다"며 "그렇다면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평당 분양가가 900만원이 사실이라면 토지가격이 120만원을 340만원으로 책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이 되어야 한다“ 꼬집었다.

성명은 "이러한 점에서 제주시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심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입지조성 등 기존 아파트 분양가오 비교해서 형평에 맞는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임직원들의 복지적 측면이 고려된 것이므로 JDC는 책임을 지고 이 부분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산업단지는 상.하수도 원인자부담금 등을 감면 받는 특혜를 받아 개발이익은 시행자와 시공사가 고스란히 가져간다"며 "제주의 공공자산인 토지를 개발해서 저렴하게 제공한 대가는 오히려 높은 분양가로 되돌아와 제주도민에게 이중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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