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9월은 참 다양한 모습으로
참 일찍 서두는군요, 검양옻나무. 햇살을 받으니
울긋불긋 물든 잎, 색깔이 참 곱습니다.
사촌지간인 붉나무는 꽃을 피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말이죠.
바람 서늘한 관목원에는 큰나무 그늘에 선 가막살나무가
열매와 잎을 붉게 물들이고 있네요.
교목원의 녹나무는 여전히 늠름한 기상으로 푸른 기운을 내뿜고
커다란 무환자나무는 너그러운 품을 풀어
따가운 햇볕을 잘게 쪼개줍니다.
어머나~ 이게 웬 일이래요?
수련이 다시 피어나네요!
어, 이건 무슨 향기일까?
갑자기 훅 끼치는 진한 향기! 후피향나무 생울타리 위에
바람에 날려온 하얀 머플러처럼 으아리꽃이 얹혀 있네요.
예기치 않았던 깜짝 선물을 받은 듯
참 신선한 감동입니다!
9월,,,참 기이하고 고마운 달이네요.
(글 사진 한라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