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간부회의 '공무원들의 올레 등 이해부족' 지적
8일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간부회의에서 "제주도청이나 행정시 공무원들이 갖고 있는 사고가, 올레가 뭔지 모르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 지사는 "수월봉에서 넘어와서 용수로 가는 단상봉이 있는데, 단상봉의 산은 흙길이다. 흙길로 자연을 보면서 내려오는 이 길은 단상봉을 걸은 사람은 그 추억을 잊어버릴 수가 없는데, 최근 공사를 해서 제주돌로 계단식을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어느 날 갑자기 계단만 보면서 내려오게 만들었다"며 올레에 대해 네티즌들이 보낸 내용을 확인토록 지시하는 등 올레에 대한 공무원들의 이해부족을 질타했다.
"제주도에도 디자인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우 지사는 "도로에 대한 디자인, 간판에 대한 디자인, 건물에 대한 디자인 등 많은 도시디자인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상해를 갔다 오면서 인구가 2300만 명이나 되는 그렇게 복잡한 도시도 건물 하나하나가 다 다르고 디자인이 좋고, 도로 하나도 그랬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제주도는 그런 디자인 개념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디자인 담당과가 있고 전문가가 들어오고, 제주도의 도로는 어떤 디자인이 좋은가를 블란서 등 세계적인 도시계획이나 이런 사람들을 불러다가 50년이 걸려도 좋다"며 "그 디자인을 갖고 서귀포를 아름답게 만들어 ‘카사블랑카의 언덕 위의 하얀집’처럼 "한국의 최남단, 멋있는 도시지만 도로는 좁기 때문에 디자인이 있어야 된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계획 단계부터 그런 공공디자인이라든지 산업디자인 등을 전체적으로 연구할 전담기구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제주도에도 친환경적인 도시디자인이 도입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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