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물가에 피어서 이리 맑을까
제주희귀특산식물원에 사는 다육식물이 몇 종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군요.
줄기 끝에 발긋발긋한 작은 꽃봉오리들이 많이 모여서
기지개를 켜는 것 같기도 하고, 영차 영차 힘을 내는 것 같기도 하고...^^
사흘전 모습이에요.
처음엔 요렇게 하얗다가 점차 분홍빛이 더해지네요.
혹시나 하고 기대 반 궁금 반 문을 열었더니 아~!
어쩜 이리도 맑게 피었을까요!
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
카메라가 꽃색깔을 바꾸네요.
돌나물하고 많이 닮았지요?
꽃색도 다르고 한 100배는 커진 것 같긴 하지만요^^
다육이들은 무던히 잘 사는 편이어서 화분에 담아 햇볕 잘 드는 베란다에 두면
꽃도 보고 잎도 보고...사는 게 훨씬 재미질 것 같아요.
바로 옆에는 또 다른 다육이가 살고 있네요.
생김새를 보니 보통 엔젤램프라고 부르는 녀석인가 봅니다.
생긴 건 비슷하지만 꿩의비름류와 달리 겨울에 작은 초롱같은 붉은 꽃을 피웁니다.
번식력이 아주 강해서 마구마구 나눠주기 좋은 녀석이기도 하고요.
겨울에 손 시릴 때 엔젤램프에다 갖다 대면 손이 풀리려나요?^^
(글 사진 한라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