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쑥부쟁이꽃에 날아든 나비들
바람이 서늘해지면서 꽃이 한창인 쑥부쟁이밭에
나비들이 활기차게 날아드는군요.
네발나비, 작은주홍부전나비, 팔랑나비, 벌, 파리 등이 날아드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발나비들이네요.
몸집이 크고 색깔이 화려해서 그러나 봅니다.
네발나비가 천천히 부채를 부치듯 날개짓하며 꽃 위를 한 바퀴 도는 사이
작은주홍부전나비는 더 천천히 날개를 접었다 폈다 유유자적!
호~ 엉덩이에 점 두 개가 박힌 오동통한 파리도 날아들었네요.
하지만 포토제닉상은 아무래도 작은주홍부전나비에게 주어야 할까봐요.
짠~ 어때요?
쑥부쟁이와 작은주홍부전나비, 참 잘 어울리지 않나요?
앗, 갑자기 눈앞이 어른어른해서 이상하다했더니 뱀이 나타났군요!
커다란 유혈목이 한 마리가 움직임을 멈추고 가만히 동정을 살핍니다.
어쩌지? 잠시 망설이다 일단 사진을 한 장 찍었더니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꽃밭 속으로 사라지네요.
우와, 정말 크네요! 7~80cm는 되어 보입니다.
휴, 식겁했다!
놀란 가슴에 카메라를 닫고 돌아오는데
학습관 입구에 핀 무궁화가
웬일이냐는 듯 빤히 바라보네요.
고개를 흔들며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바깥나들이 할 때 발 밑 조심하셔야겠어요.
(글 사진 한라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