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달빛 아래 메밀꽃을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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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달빛 아래 메밀꽃을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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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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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달빛 아래 메밀꽃을 떠올리다.  

               

 

메밀(Fagopyrum esculentum Moench)

    

 

 제주도에서는 ‘메밀’을 ‘모믈’이라고 불리운다.

모믈을 재료로 한 음식도 많아서 ‘돌래떡’, ‘모를죽’, ‘빙떡’, ‘모믈만디’,

‘모믈묵’, ‘모믈범벅’등 내가 알고 있는 것만도 이렇게 많다.

    

 

조금만 시내를 벗어나면 메밀꽃이 요새 많이 보이는데

수목원에서도 보이는 것이다.

    아이고!! 반가워라. 어찌나 반가운지...

잎은 어긋나며 삼각형 또는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줄기는 둥글며, 보통 붉은 색을 띠고 속이 비어 있으며 가지를 친다.

 

 

메밀깍지로 만든 베개는 가볍고 부서지지 않으며 통풍이 잘 되어 서늘하고 습하지 않아서,

열기를 식히고 풍증을 없앤다고 하지요. 그래서 제주에서는 신생아 베개를

메밀깍지로 많이 애용하는 군요. 제가 어릴 적에도 보나마나 이 베개를 썼을 거예요.

    

 

메밀 꽃에는 암술이 길고 수술이 짧은 장주화와 그 반대인 단주화 2종류의 꽃이 다른 개체에 피는데요 

다른 형의 꽃 사이에서는 수정이 잘 되며 같은 형의 꽃 사이에서는 수정이 잘 안된데요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자가수분이 되지 않도록 이렇게 선택한 것이라죠.

  

씨앗모양은 삼각뿔모양    

메밀은 추위에 잘 견디면서 생육기간이 짧아서 흉년 때의 대작(代作)이나 기후 토양이 나쁜 산간

흉작지대의 응급작으로의 적응성이 크고 영양가가 높으면서도 저장력이

강한 특성이 있어서 고마운 친구예요.

  

  

조금만 시내를 벗어나니 메밀도 있지만 다른 가을 친구들이 반겨주네요.

 

 

한국단편문학을 대표하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떠올리며 '달빛 아래의 메밀꽃

느낌'을 느껴보시지요.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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