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금목서와 은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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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금목서와 은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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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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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금목서와 은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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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서 가장 남쪽 산기슭, 바람이 시원한 동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강한 향기가 코를 스치고 달아나는군요.

 뭐지?

​눈을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어머나~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피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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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럽게 생긴 마주나는 잎 사이에 끝이 네 개로 갈라진 도톰한 꽃들이

살구빛 화사한 얼굴을 살짝 숙이고 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당돌해 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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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목서 Osmanthus fragrans var. aurantiacus Makino

목서 중에서도 붉은 빛이 도는 노란 꽃을 피운다고 금목서라 불리는 상록관목입니다.

지난 봄, 화사한 얼굴로 강한 향기를 뿜어내던 수수꽃다리와 많이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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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잎은 잎가가 매끈하지만 새 가지에 돋는 잎에는 자잘한 거치가 보이는군요.

흰 꽃이 피는 은목서는 여기서 가장 먼 곳, 도외수종원에서 살고 있지요.

은목서도 피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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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목서 만나러 가는 중간 지점인 관목원 비탈에는

반들반들 빛나는 가막살나무의 붉은 열매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돋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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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멀리서도 보이네요. 굵은 소금을 뿌린 듯, 눈이 살짝 내린 듯

푸른 잎들 사이 사이에 하얀 꽃들이 보입니다.

가운데엔 꽃이, 아래쪽엔 열매가, 위쪽엔 단풍이 함께 어우러진 묘한 풍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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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서 Osmanthus fragrans Lour.

정식명칭은 목서지만 흰꽃이 핀다고 은목서라고 많이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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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하게 생긴 늘푸른 잎과 힘차게 뻗는 가지, 진한 꽃향기와 아담한 수형 등

한 번 보면 누구든 잊을 수 없게 만드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목서가 있어

이 가을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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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실에는 한란 중에서도 보기 참 귀하다는 붉은 꽃이 한 송이 피었습니다.

목서와는 다른 상큼한 향기가 난실을 은은하게 채우고 있군요.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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