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새 친구는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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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새 친구는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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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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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새 친구는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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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원에 들렀더니 며칠새 더 빨개진 해당화 열매가

아침햇살을 받아 선홍색으로 빛납니다. 잘 익은 앵두처럼

색깔이 얼마나 예쁜지 요리조리 한참 들여다봐도 싫증이 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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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해당화 뒤쪽 마타리들 틈에서 특이하게 생긴 꽃이

여기 좀 보라는 듯 고개를 쑥 빼고 바라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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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리하고 키재기 하나

백일홍만한 분홍꽃이 곧게 올라온 줄기 끝에 얹혀 있네요.

꽃 가장자리에는 어린아이의 발레복처럼 예쁜 설상화를 두르고

중심부엔 머리통 모양의 짙은 두상화가 아래서부터 한 줄씩

동심원을 그리듯 차근차근 피어 올라갑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이는

꽃 모양이 원추형 같다고 원추천인국이라 불린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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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원산으로 20세기 중반에 우리나라에 들여왔는데

특별한 관리 없이도 잘 자라서 요즘은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지요.

일부는 야생화 되었다는데, 여기서도 적응을 잘 하는지

저 주변에 퍼져 있는 개체수가 열 개 이상이나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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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노란 새 화관을 머리에 두르고

꽤 오랫동안 꽃을 피우네요.

잎은 크고 넓어서 풍성한 느낌을 주는군요.

처음엔 낯설었지만 볼수록 아름다운 꽃 원추천인국.

새 친구를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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