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아름다운 사람주나무
단아한 수형과 밝은 수피, 시원스런 잎과 귀여운 열매 등
싹이 틀 때부터 잎을 다 떨군 겨울나무에 이르기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발을 멈추게 하는 나무
교목원에 있는 사람주나무입니다.
사람주나무 Sapium japonicum (Siebold & Zucc.) Pax & Hoffm
사람주나무는 키가 6m 정도 자라는 작은키나무(낙엽소교목)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부지방의 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사람주나무는 어디서나 인기가 많군요.
회백색의 밝은 수피와 울긋불긋 물든 잎들이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나 봐요.
단풍든 잎은 마치 탁본을 뜬 것처럼
붉은 잎살과 노란 잎맥이 선명하게 드러났군요.
크고 넓은 잎을 가득 채운 빨강과 노랑, 참 따뜻한 느낌이 드는 단풍입니다.
지난 일요일에 들른 생태숲에는 온통 붉게 물든 나무도 있더군요.
가지 끝에 늘어진 통통한 열매 하나
저 열매 하나 지켜내려고 나무는 얼마나 많은 잎들을 버렸을까요.
아침 저녁, 보는 각도에 따라
다가서고 멀어지는 고운 빛깔들
문득 두 팔이 서늘하여 올려다본 하늘엔
바람결 따라 붉은 무늬들이 서성이네요.
(글 사진 한라수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