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11월의 풍경 모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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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11월의 풍경 모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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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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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11월의 풍경 모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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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하고 칙칙할 것만 같았던 11월의 가을은 생각과는 참 많이 달랐습니다.

월 초에는 봄의 정령이 부활한 듯 애기동백꽃이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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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골목서꽃이 만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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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한구석엔 참식나무에 복슬복슬한 강아지털 같은 꽃뭉치들이 달렸었지요.

이곳 제주에는 봄 뿐 아니라 4계절을 막론하고 꽃의 정령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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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원 위쪽에서 참빗살나무가 연중 가장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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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환자나무엔 노란 물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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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피나무에는 짙은 밤색 열매가 뚜렷이 드러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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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아왜나무도 분위기를 타는지 군데군데 붉은 물감을 뿌려 놓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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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버즘나무처럼 보이는 백합나무도 노란 물을 잔뜩 들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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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단풍이 이리 고운 줄 이미 알고 있었다고요?

복숭아빛 어여쁜 미소를 머금은 것 같은 벚나무 단풍에 가슴이 설레어

보고 또 보고 가다 뒤돌아서서 또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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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서 있는 낙우송 두 그루는 가지 끝에 방울방울 열매를 달고

잎이 누렇게 변해 가네요. 굵직한 중심줄기 하나로 곧추서서

​​원추형을 이룬 모습이 참 늠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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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에는 수북이 쌓인 낙엽 덕분에

숲속 멀리까지 들여다보이는 여유로운 풍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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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깔린 붉은 주단에 가던 길을 잊고 서성이게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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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도 중반을 훌쩍 넘어선 요즘은 은은한 광택이 아름다운

실크머플러가 너울대는 듯, 부드러운 에너지가 주위를 감싸네요.

며칠째 계속 이어지는 비 비 비!

추워지는 날씨를 걱정하면서도 은근히 눈 내리는 겨울이

기다려지는 것은 이제 저 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두 준비됐나요? ^^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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