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과 보람된 나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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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과 보람된 나날이었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12.28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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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영 국장 31일 명예퇴임..'제주환경에 더욱 힘써달라' 당부 남겨

 

 28일 명예퇴임한 문순영 청정환경국장

문순영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이 정년 2년을 남겨두고 후배 공무원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정들었던 공직 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문순영 국장은 31일자로 명예퇴임한다.

문순영 부이사관은 1980년 공직에 입문, 제주도청, 제주시, 북제주군 등을 두루 거친 마당발이다.

문 부이사관은 제주도 환경정책과장, 교통항공과장, 문화정책과장, 공보관, 등을 지냈고, 민선6기 도정에 접어들며 비서실장과 환경보전국장을 역임했다.

문 부이사관은 공무원 최말단으로 꼽히는 ‘면서기’에서 시작해 도청 국장 자리에까지 올라 지역 공직사회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불리는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5년의 공직생활은 매우 행복한 나날이었다”고 말했다.

문 부이사관은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에는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노력해왔다.문 이사관은 “공직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이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인화(人和)”라며 “조직은 구성원이 화합해 하나가 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문 부이사관은 “그동안 공직생활을 돌이켜보니 모든 시간이 소중했고 함께했던 동료들에게 고마움만 남는다”며 “특히, 공보분야에서 10여년 근무하면서 만난 언론인들과의 관계는 제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 언론인들의 저에 대한 칭찬과 성원이 제 공직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부이사관은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의 첫 비서실장직을 수행했던 것이다. 이전에 없던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가야하는 쉽지 않은 과정에서 새 도정이 안정적으로 첫발을 내딛는 데 헌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 부이사관은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기 위해 미련 없이 도청 현관문을 열고 자연으로 돌아간다”며 “저의 퇴임을 통해 후배공무원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인사권자에게는 도정철학을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인사의 공간이 생겨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지는 문순영 부이사관의 공직생활 기간 동안 보람된 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문 국장은 후배들에게 '제주환경을 위해 더욱 매진해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갑자기 명예퇴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명예퇴임은 올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으로 발령을 받을 때부터 올해 말에 퇴임하겠다는 마음을 가졌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의 퇴임을 통해 후배공무원들에게는 역량을 좀 더 발휘하고, 인사권자에게는 도정철학을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인사의 공간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명예퇴임을 결심했습니다.

또한, 도 공보관, 민선6기 첫 비서실장, 환경보전국장을 역임하면서 공직자로서 하고 싶은 일을 다 해 보았고, 누릴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누렸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보람된 점은 어떤 일이었는지요 ..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의 첫 비서실장직을 수행했던 것입니다. 이전에 없던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가야하는 쉽지 않은 과정에서 도지사와 도민, 도지사와 공직사회 간의 가교 역할을 통해 새 도정이 안정적으로 첫발을 내딛는 데 헌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아쉬웠던 점도 있습니다. 2011년 교통항공과장 당시 대중교통 체계를 서울시와 같이 획기적으로 개선하라는 책무를 부여 받았지만, 성과보다는 여러 가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교통체계개편에 더욱 큰 관심과 애정이 가기도 합니다”

 

-청정보전국장 후임자에게는 무엇을 바라고 싶은지요..

“현재 환경보전국 현안업무가 많습니다. ▲ 2020년 세계환경수도 조성 ▲ 곶자왈 보전 방안강구 ▲ 생활쓰레기 처리문제 ▲ 제주환경자원순화센터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 ▲ 소나무 재선충 방제 등 현안업무가 많습니다.

앞으로 직원들이 열심히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하고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잘 대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 후임자로 오시는 국장께서는 직원들 간의 화합을 다지고 배려해 주시면서 함께 업무를 추진해 주시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행정학박사입니다.  행정업무에 대해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요..

“행정학 공부만 대학 4년과 대학원(석사) 3년, 박사(3년) 등 근 10여년을 공부했지만, 항상 부족한 마음을 가지고 지내왔습니다. 그렇지만 행정에 대한 이론을 알고 실제로 접목하는 부분도 많고 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건 사실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이제는 평생 곁을 지켜준 아내의 손을 잡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다니며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좋을 것 같습니다. 공직생활 하는 동안 만났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남은 제2의 인생 역시 즐겁고 감사해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퇴직한 후 좀 쉬면서 제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문순영 부이사관은 인터뷰 말미에 도의원 출마의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앞으로 현직 도의원 임기가 2년 반 정도 남아 있는데 지금은 얘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출마하게 된다면 고향인 애월읍이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이도2동 을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순영 부이사관은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한림공고, 제주대, 제주대 대학원, 경남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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