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엘니뇨보다 라니냐 기간에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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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엘니뇨보다 라니냐 기간에 더 많았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1.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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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엘니뇨와 라니냐 기간 발생 태풍 분석' 발표

 

▲ 평년 기간 동안 한반도영역을 통과한 태풍 이동 경로도

지난 1951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발생한 태풍은 총 1,689개로 연평균 25.9개가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평년에 발생한 태풍은 연평균 10.2개(총 663개), 엘니뇨 기간에는 연평균 7.9개(총 514개), 라니냐 기간에는 연평균 7.8개(총 512개)로 평년에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 했으며, 엘니뇨와 라니냐 기간에 발생한 태풍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지난 25년(1986∼2010년) 동안 발생한 태풍은 연평균 25.4개로 분석결과와 연평균 태풍 발생 빈도수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발생 지점에 따른 영역 범위도
 

국립해양조사원(원장 류재형) 해양예보과가 최근 발표한 엘니뇨와 라니냐 기간에 발생한 태풍 분석에 따르면 태풍의 발생 빈도수를 이용, 기간별 태풍의 발생위치를 분석한 결과 150°E를 기준으로 동측은 엘니뇨시기에 발생하는 태풍이 가장 많았고, 서측에서는 평년과 라니냐 기간에 발생하는 태풍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은 엘니뇨가 발생하게 되면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가 동쪽으로 이동하여 해표면수온이 낮아지고 중태평양에서는 해표면수온이 높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해표면수온이 높아진 중태평양은 대기의 상승운동(대류활동)이 활발해져 150°E 동측으로 태풍 발생 빈도가 라니냐와 평년보다 많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평년과 라니냐 기간에는 서태평양의 해표면수온이 높아져 대기의 상승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150°E 서측의 태풍 발생빈도는 엘니뇨 기간보다 태풍의 발생이 많은 특징을 보였다.

 

▲ 기상청의 경계구역, 비상구역과 한반도 영역

이러한 원인으로는 엘니뇨 발생 시 무역풍의 약화로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가 동쪽으로 이동, 서태평양의 해표면수온이 평년과 라니냐 기간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해표면수온이 높은 중태평양에서 태풍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고, 이와 반대로 라니냐 기간에는 무역풍의 강화로 인해 엘니뇨 기간보다 서태평양의 해표면수온이 높아져 태풍이 많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한반도 주변의 경우 엘니뇨, 라니냐 현상에 따른 평년 기간에 발생한 태풍은 북서태평양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는데 그 중 경계구역을 통과한 태풍은 비상구역과 한반도 영역을 통과한 태풍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계구역을 통과한 태풍들은 중국 대륙으로 북서진, 소멸되거나 북진 또는 북동진하여 일본 본토에 영향을 준 태풍도 포함하고 있어 비상구역과 한반도영역에 비해 경계 구역을 통과한 태풍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역별 태풍의 발생 빈도수를 분석한 결과 경계구역을 통과한 태풍은 약 65년 동안 연평균 10.0개(총 647개)가 통과했으며, 평년기간에는 연평균 4.0개(총 257개), 엘니뇨 기간에는 연평균 3.0개(총 196개), 라니냐 기간에는 연평균 3.0개(총 194개)가 경계구역을 통과하였다. 경계구역에서는 평년기간에 발생한 태풍이 가장 많았고, 엘니뇨와 라니냐 순으로 태풍이 통과했다.


비상구역을 통과한 태풍은 연평균 6.3개(총 408개)가 통과했으며, 평년기간에는 연평균 2.4개(총 153개), 엘니뇨 기간에는 연평균 1.8개(총 119개), 라니냐 기간에는 연평균 2.1개(총 136개)가 비상구역을 통과했다.

▲ 약 65년간(1951년 1월 ∼ 2015년 8월)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발생 위치도

한반도영역을 통과한 태풍은 연평균 3.7개(총 243개)가 통과했으며, 평년 기간에는 연평균 1.3개(총 87개), 엘니뇨 기간은 연평균 1.1개(총 72개), 라니냐 기간은 연평균 1.3개(총 84개)가 한반도영역을 통과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http://typ.kma.go.kr) 태풍발생 현황에 의하면 100년(1904∼2014년)동안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연평균 3.1개가 발생했고, 30년(1986∼2015년) 동안은 연평균 3.1개, 10년(2006∼2015년) 동안은 2.9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연평균 3∼4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된 것으로 분석됐다.


평년, 엘니뇨, 라니냐 기간별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을 분석한 결과 평년 기간에 발생한 태풍이 한반도를 가장 많이 통과했고, 다음으로 라니냐 기간, 엘니뇨 기간에 발생한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엘니뇨 기간에 발생한 태풍은 평년과 라니냐 기간에 발생한 태풍보다 남동쪽에서 발생했으며, 그 강도는 평년과 라니냐 기간에 발생한 태풍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영역을 통과한 태풍 중 엘니뇨 기간에 발생한 태풍의 강도가 두 기간(평년, 라니냐)보다 강하게 나타난 원인은 북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한 태풍은 광범위한 고수온역을 장기간 이동하므로 두 기간에 발생한 태풍보다 더 강하게 발달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

이 결과는 기존연구 결과인 설(2013)에서 엘니뇨 기간에 발생한 태풍의 강도는 평년과 라니냐 기간에 발생한 태풍보다 강하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 평년 기간 동안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발생 위치

한편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태풍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약 65년(1951년 1월 ∼ 2015년 8월) 동안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의 위치와 그 강도를 분석한 결과 엘니뇨가 발생한 기간은 19.6년(236개월), 라니냐가 발생한 기간은 19.2년(230개월)로 조사됐다.

엘니뇨 발생 기간 중 1951년 이후 가장 강했던 엘니뇨는 1982년 4월부터 1983년 6월, 1997년 4월부터 1998년 4월, 2014년 6월부터 2015년 현재까지로 분석됐다.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의 발생 수를 분석한 결과 경계구역을 통과한 태풍은 약 65년 동안 연평균 10.0개가 통과했으며, 평년 기간에는 연평균 4.0개, 엘니뇨 기간에 연평균 3.0개, 라니냐 기간에는 연평균 3.0개가 경계구역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구역을 통과한 태풍은 연평균 6.3개가 통과했으며, 평년 기간에는 연평균 2.4개, 엘니뇨 기간에 연평균 1.8개, 라니냐 기간에 연평균 2.1개가 비상구역을 통과했다.

▲ 엘니뇨 기간 동안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발생 위치

한반도 영역을 통과한 태풍은 연평균 3.7개로 분석되었으며, 이 결과는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의 태풍발생 현황과 비교해 볼 때 연평균 3∼4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했다는 것을 파악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 관계자는 “엘니뇨 기간에 발생한 태풍은 장기간 고수온역을 이동하게 되므로 그 강도가 두 기간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엘니뇨 발생 시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의 빈도수는 다른 기간에 비해 적게 발생했지만 태풍의 강도가 두 기간보다 강하기 때문에 한반도에 상륙할 경우 막대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엘니뇨현상에 따른 태풍 발생 후 이동 경로, 태풍의 강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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