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한국현대미술작가, 강요배 시간속을 부는 바람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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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한국현대미술작가, 강요배 시간속을 부는 바람 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3.2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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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연숙)은 초대기획전으로 ‘한국현대미술작가, 강요배 : 시간속을 부는 바람’展을 내달 15일부터 7월 10일까지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인간의 감정서린 풍광을 그려낸 강요배 작가의 작품 80여점이 전시된다.

한국현대미술작가, 강요배 : 시간속을 부는 바람展은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자신과 동일시하며, 작업을 해온 강요배(1952~ ) 화백의 대규모 초대기획전으로 초기 습작시절의 작품에서 최근 작품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삶과 예술정신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한국현대미술의 현 위치와 방향성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강요배(1952~ )는 한국민중미술 1세대 작가로서 80년대 미술그룹 ‘현실과 발언’의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리얼리즘 회화와 역사 주제화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주제로 인간의 감정서린 풍광을 그리는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1992년 ‘제주민중항쟁’에 역사 인식을 담은 ‘동백꽃 지다’展은 화가로서 그의 노정에 뚜렷한 지표를 설정해 주었다.

또 화산섬 제주의 자연과 그 자연을 살았던 선조들의 고난한 삶의 역사를 독자적인 화법을 선보임으로써, 치열한 작가 정신과 작품 세계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이중섭미술상을 수여받았다.

작가에게 자기가 사는 시대와 자연, 사회환경, 사상과 철학, 삶 등을 담아내는 것이 의무는 아니어도 바람직한 것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제주를 기반으로 한 강요배 작품의 조형적 변천과 철학적 사유는 보다 나은 창작을 위하여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으로 우리가 전통을 어떻게 대하고 다루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전시회는 1976년 제주시 관덕정 인근 대호다방에서의 첫 개인전이 열린 이후, 40년 만에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규모 초대기획전이라 의미가 크다. 또한 좀처럼 한 자리에서는 만나기 힘든 작품들이 전시되는데, 최근작품에서부터 첫 개인전에 출품되었던 작품들과 80년대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작업한 작품들이 도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작품을 따라 한걸음씩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쫓아가보면 그 흐름에 놓인 의미와 조형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제주도의 풍토와 그 속의 신선한 삶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겸손한 마음이 관람자에게 전이되어 작가의 경험을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현대미술작가, 강요배 : 시간속을 부는 바람’展의 개막은 내달 15일오후 3시 제주도립미술관 로비에서 개최된다.

또한 전시기간동안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작가와의 갤러리 토크’와 ‘한국현대미술의 현황과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가 세미나를 통해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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