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침입 공무원시험 준비생 송모씨,제주 선발시험서도 문제지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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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침입 공무원시험 준비생 송모씨,제주 선발시험서도 문제지 훔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4.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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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공무원 시험 성적을 조작한 송모(26)씨가 지난 1월 제주지역에서 치른 응시생 선발시험에서도 문제지와 답안지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8일 송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송씨가 본 시험에 앞서 치른 지역인재선발 시험 성적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송씨가 재학 중인 제주 소재 A대학교에 공문을 보내 시험과정의 조작 가능성에 대해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역인재 7급 공채는 지역 대학에서 우수 인재를 추천받아 뽑는 제도로,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인 PSAT, 면접시험 등으로 구성된다.

A대는 서울의 한 공무원 시험 강의업체에 의뢰해 PSAT와 같은 유형의 시험을 치러 추천 대상을 선발했다. 송씨도 1월 이 시험에 응시해 추천 대상으로 뽑혔다.

송씨는 이 시험에서 평균 80점에 가가운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3월5일 인사처가 주관한 본 시험에서는 과락(40점)을 간신히 넘는 45점을 받았다.

경찰은 두 시험 간 점수차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문제지가 유출됐거나 답안지가 조작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송씨와 A대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송씨가 문제지와 답안지를 훔쳤다고 자백했고, 훔치기 위해 학원에 들어간 시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송씨는 3월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내 인사처 채용관리과 사무실에 침입해 채용 담당자의 컴퓨터를 조작, 자신의 필기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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