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악취...책상머리행정, 뭐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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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악취...책상머리행정, 뭐가 나오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8.29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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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 '혈세투입 사업, 현장 확인 거쳐라'
도청 등 양 행정시 홈페이지 악취 민원글로 도배

 

 

“축산악취로 도저히 못 살겠다. 조용히 살다 죽도록 해달라는 게 무리한 요구냐”

제주도내 양돈장 인근 지역주민들은 축산악취로 인해 집단민원을 제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돈장 인근 주민들은 축산악취로 도저히 살지 못하겠다면서 조용히 살다 죽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과연 무리한 요구냐고 반발하고 있는 것.

양돈장 인근 주민들은 “양돈장에 막대한 혈세가 지원되고 있지만 사후관리 부재로 악취문제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낙담하고 있다.

최근 한림읍 상명리 주민들은 “심한 악취문제로 행정에 민원을 제기한 상황에서도 개선의 여지는 전무하다”며 “한림읍 관내 양돈장 인근 주민들도 집단반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돈장 관련부서는 손을 놓고 있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또한 표선면 가시리 주민들도 “인근 양돈장 악취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악리에 거주하는 박 모 씨도 “돈사 악취 때문에 육지손님 초대도 못하게 만들면 어떻게 해야 할지요~”라며 “담당 공무원님들 언제든 좋으니 저희 집에 초대 할테니 와서 한번 숙박을 해보라”고 지적했다.

박 모 씨는 “도대체 뭣들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예 손 놓으셨습니까? 뭘 하겠다라는 정책보다 언제 마을에 와서 뭘했다라는 말을 마을 주민들에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맨날 토론회니 뭐니 마을 와서 하면 뭐합니까, 21년을 참아왔다”며 “이정도면 정말 많이 참아준 거 아니냐”며 행정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박 모 씨는 “행정에서는 관광차들도 많이들 지나가는데 제주도로서 창피하지 않느냐”며 “육지 손님들 초정하고 싶어도 초청 못하는 이 심정 아시기나 하느냐”고 성토했다.

그는 “행정에서는 좀 책상에 앉아서 생각만 마시고 좀 와서 구역질나더라도 돼지 똥냄새 맡아보면서 행정을 펼쳐달라”고 촉구했다.

또 표선면 세화리에 거주하는 강 모 씨는 “20여년을 잊을만하면 주기적으로 나는 양돈장 악취로 인하여 삶의 질 하락 등 스트레스로 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 모 씨는 “행정에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이 안 될 것을 알면서도 답답한 마음에 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청과 도청홈피에 공개질의 돼 있는 양돈악취관련 민원처리실태 20여건을 눈 여겨 봤는데 일률적으로 게재된 답변이 시설보완요청,축사환경개선,탈취제지원,지도독려,점검강화 등을 하고 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놓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강 모 씨는 “그 답변들 중에 특이한 점은 지난 6월1일 현재 악취방지시설 계속가동에 대한 강제규정이 없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환경개선시설에 대한 자금지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데, 지원목적을 위반할시 이행강제금부과 또는 자금회수 등 실질적인 효과가 있도록 강력한 조치가 마땅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지난 4월 6일부터 취락구조경계에서 1키로 이내 신규설치, 증설은 금지되었으나 그 이전에 설치한 양돈장은 운영에 대한 유효기간 등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것.

이에 대해 박 모 씨는 “20여년을 잊을만하면 풍기는 양돈장 똥냄새를 맡고 속앓이 하면서 생활을 해왔는데 앞으로 영원히 자손만대에 걸쳐 양돈장똥냄새를 후세에게 맡게 하는 죄인 아닌 죄인이 됐다”고 토로했다.

박 모 씨는 “누구는 기득권이 있다하여 자자손손 자손만대에 기득권을 증여, 상속, 위탁경영, 매매(매입자운영) 등 영리를 보장해주고 현 750여주민은 자손들에게 자괴감과 피해를 고스란히 안겨줘야 하느냐”고 성토했다.

박 모 씨는 “규정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규정을 만들어 앞으로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조용히 살다 죽을 수 있도록 재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양돈장 인근 주민들은 “행정에서는 양돈장에 막대한 혈세를 퍼부어 놓고도 관리부재로 이러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양돈장 관련부서가 손을 놓고 있기 때문에 악취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행정에서는 양돈장에 현대화시설 등 지원을 했으면 현장 확인을 통해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는지 확인을 해야 하지만 책상머리에 않아 서류상으로만 검토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관련부서와 양돈장 간의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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