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곱디고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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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곱디고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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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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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곱디고운 열매  

               

 

 

숲길입구에서 한가로이 먹이를 찾던 노루가 인기척에 놀라 혼비백산 조릿대 사이를 헤치고 뛰어가다 갑자기 멈춰서 멀뚱히 뒤를 돌아보는군요.

노루는 잔뜩 긴장된 자세로 한참 동안 더없이 선한 눈망울로 앞을 주시하다 다시 뛰어갑니다.

노루의 영향 때문인지 노루가 뛰어가는 길을 따라 단풍들어가는 잎들이 힘없이 흩날리네요.

 

 

 

 

노루가 뛰어 들어간 숫모르숲길을 걷다 보면 관중들이 넓게 펼쳐진 곳에 이르게 됩니다.

어쩐지 관중은 시들지 않을 것처럼 푸른 기운을 내뿜으며 주변 공기를 싱그럽게 만들어주는군요.

 

 

 

 

관중과 멀지 않은 곳에서 가느다란 줄기를 뻗으며 주변 나무들을 타고 자라는 덩굴용담을 만났습니다.

지난 8월 투명한 빛깔로 묘한 매력을 발산하던 꽃을 보았었지요.

그러니 지금 나무줄기를 타고 자라는 용담덩굴의 상태는 꽃이 지고 난후 열매를 맺은 상태겠지요?

 

 

 

 

역시 그 주변에서 줄기에 빨간 열매들이 앙증맞게 매달려 있는 덩굴용담을 발견했습니다.

 

 

 

 

덩굴용담은 울릉도와 제주도 산기슭의 음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덩굴식물입니다.

용담과 닮았지만 덩굴을 이루어 자란다고 하여 덩굴용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지요.

꽃은 9-10월에 피고, 꽃이 진 다음에는 길고 동그란 모양의 열매가 꽃부리 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꽃부리 밖으로 다소곳이 모습을 드러내는 열매의 모양이 곱기도 하지요?

 

 

 

 

덩굴용담은 굵은 나무줄기를 휘감거나 가시 돋친 덩굴식물에 얽히기도 하며 때로는 쓰러진 나뭇가지를 휘감으며 자랍니다.

태풍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가 그늘진 숲의 한구석을 환하게 밝혀주는 덕택으로 예상치도 않았던 존재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는군요.

그리 맑은 날은 아니지만 숲에서 만난 덩굴용담 열매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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