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을 겁박(?)...막나가는 제주도정”
상태바
“도의원을 겁박(?)...막나가는 제주도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0.24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道, ‘관피아 의혹 밝히라’에 강경식 의원,‘자숙하지 못할망정 어처구니 없다’

강경식 의원
강경식 제주자치도의원은 최근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서 알 만한 사람들이 ‘관피아’ 쟁점 논란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제주도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24일 오라관광단지 ‘관피아’ 의혹 관련 입장 자료를 통해 “강 의원은 도의회 5분 발언에서 오라관광개발사업과 관련 ‘이름만 거론하면 알 만한 사람들이 월급을 받으며 ’관피아‘ 노릇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원희룡 지사 또한 이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이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도는 도민사회에서 마치 공무원 출신 인사들이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자인 ㈜JCC측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의혹이 퍼지는 상황에서 본 사업과 관련해 도민들께서 정확한 알 권리가 있음을 직시해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무책임한 의혹제기는 전혀 사실 무근으로써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자인 (주)JCC측으로부터 월급을 받으며 관피아 노릇을 하고 있는 자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고, 원 지사가 깊이 관여돼 있다는 의혹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도는 “강 의원이 밝히는 사안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확실히 책임을 질 것”이라며 “강 의원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못 할 경우, 근거 없는 의혹제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강경식 의원은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주도정이 나를 거짓말쟁이와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나”라며 상당히 불쾌한 심경을 밝혔다.

강 의원은 “제주도정은 도의원 입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원희룡 지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무수하게 돌고 있고, 그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의혹’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의혹’이라는 부분은 언론에서도 다 쓰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피아’ 의혹 관련해서는 “말들도 많고 급여를 받는 사람도 있고, 사회적 파장이 크기 때문에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이름을 거론하면 알 만한 사람들이 있다고 뭉뚱그려서 ‘관피아’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공무원 출신도 있고 정치인 출신도 있고 사회 저명인사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관피아’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런 얘기까지 도의원이 얘기를 못 한다고 하면 제주도의회가 문을 닫아야 하지 않느냐”면서 “오늘 제주도정 행태는 도의원에 대한 ‘협박’이고, 지방자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강 의원은 또 “제가 5분 발언 내용은 언론에서 거론됐던 부분과 실제 문제가 있는 내용들을 자료를 받아서 얘기한 것”이라며 “제주도정은 자숙하지 못할망정 두 번이나 해명자료를 배포해 도의원을 ‘겁박’하고 있는 것은 도의원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지금까지 업체가 여러번 바뀌어서 우려스러운 마음에 자본실체가 뭐냐. 지속가능하게 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이냐. 검증을 했느냐”라고 서면질의 했는데 제주도는 “현재까지 자본에 대해서 검증된 부분은 없음”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원희룡 지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무수하게 돌고 있고 해서 ‘의혹’이라고 했는데, 오늘도 도청에서 도의원에게 ‘협박’과 ‘겁박’을 하는데, 도의원을 협박하고 싶으면 고발을 해도 좋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현재 행정사무감사 기간이기 때문에 끝나면 끝난 다음주부터 오라관광단지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던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말하고  “제주도정은 마치 제가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려고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강 의원은 “무소불위 제주도정이 도의원에게까지 ‘겁박’을 하고 있다”며 “좀 더 준비하고 해서 행감이 끝나면 기자회견이든 어떤 형식으로든 명확히 밝히겠다”며 “제주도가 ‘관피아’명단을 밝히라고 하면 밝힐 수도 있다”고 천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