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송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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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송이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6.11.0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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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나도송이풀

 

식물이름에 ‘나도’ 또는 ‘너도’를 붙인 경우가 있다.

동물 이름에는 없는 현상이다.


왜 식물이름에만 유독 ‘나도’ 나 ‘너도’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사전에서 찾아 본 ‘나도’ 와 ‘너도’를 붙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나도를 붙일 때 : 원래는 완전히 다른 분류에 속하지만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한다. - 나도고추풀, 나도국수나무, 나도냉이, 나도바람꽃, 나도송이풀, 나도양지꽃, 나도옥잠화, 나도제비란, 나도풍란, 나도잠자리난초


※ 너도를 붙일 때 : ‘나도’와 마찬가지로 다른 분류인데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한다. - 너도고랭이, 너도바람꽃, 너도골무꽃, 너도양지꽃, 너도밤나무

 

◆ 우리나라에는 약 4596종(1976년 이창복 교수의 추산에 의하면)이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식물 이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우선 전혀 의미를 알 수 없는 생소함에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옛 사람들이 처음 식물의 이름을 붙일 때는 그 식물이 갖는 독특한 특성에 근거를 두었으므로 식물마다 어떤 의미를 가진 연유가 있으나 우리가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름을 붙일 당시는 짧게는 수백 년, 길게는 수천 년 전이어서 지금은 그 의미를 새겨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으나 식물의 특성과 연관 지어 추정해 보면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 수종도 상당수 있다.


나도송이풀.
현삼과 나도송이풀속의 반기생 풀이다.

 

반기생식물이란 광합성기관인 녹색 잎이 있으면서도 뿌리는 다른 식물체의 뿌리와 연결되어 영양분과 물을 공급받는 식물을 말한다.


송이풀과 유사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송호(松蒿)가 있다.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볼 수가 있다.

산과 들의 양지 바른 곳에서 자란다.


그래서인지 나도송이풀은 뿌리 발달이 빈약해서 쉽게 뽑힌다.
꽃은 8~9월에 줄기와 가지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연한 홍자색으로 핀다.

 

꽃받침은 종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에는 톱니가 있다.
꽃 모양은 통모양이고 입술모양이며 표면에 털이 나있다.


윗입술은 2개로 갈라지고 아랫입술은 3개로 갈라지는데 2개의 밥풀같이 흰 쌀알 모양이 도드라져있다.
잎은 마주나기를 하고 삼각형의 달걀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가장자리는 불규칙하면서도 깊게 갈라지고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날개 같은 것이 있다.
키는 50cm 정도이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많이 치고 부드러운 털이 나 있다.


열매는 이그러진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털이 있고 10월에 익는다.
종자는 타원형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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