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요일별 배출 1주일..2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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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요일별 배출 1주일..20% 줄었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2.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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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실 제주시장, '요일별 배출제 가시적 성과..높은 시민의식' 평가

고경실 제주시장

제주시가 추진하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이 없는 한 쓰레기 대란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8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쓰레기 요일별 배출’시범운영기간이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시행전과 비교시 20%정도 확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불결하던 클린하우스가 청결한 클린하우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는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시민의식이 크게 한 몫을 한 것”이라며 성숙된 시민의식을 꼽았다.

고 시장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시범운영 기간 중 인터넷신문고, 전화, SNS를 통해 총 491건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안됐다”면서 “배출시간 조정이 404건(82.3%), 품목별 배출일 조정 84건(17.1%) 등 다양한 의견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중 어린이집, 병원, 초등학교, 산후조리원, 요양원, 숙박업소, 일반사무실 등에서 조리사 및 청소인력 조기 퇴근에 따라 배출시간을 오후 3시부터 가능할 수 있도록 한 경우가 146건이다. 맞벌이부부, 야간근로자, 독거노인들은 24시간 배출을 요구했고, 영업종료시간이 새벽까지 이어지는 자영자들은 새벽 4시까지 배출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품목별 배출일 조정 요구는 상가지역에서 병류·스티로폼·종이류 다량배출 특성에 따라 배출일을 추가지정해줄 것과 학교·약국·사무실 등 주말 휴교·휴무 등으로 주말 배출품목을 평일에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의견이 있었다.

 
고 시장은 “시민들의 이 같은 조정 요구는 시대변화에 따라 직업 및 근무형태 등의 다양화와 자영업자의 증가로 배출시간 조정 요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쓰레기 요일별 배출로 인해 시민 불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또 쓰레기 요일별 배출기간 중 비교검토 후 시민들의 불편하지 않도록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함께 배석한 박원하 청정환경국장은 “쓰레기 요일별 배출로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민과 행정이 합심해서 쓰레기 요일별 배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쓰레기 대란은 눈에 훤히 보인다”면서 “앞으로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가 건립되더라도 시민들이 쓰레기를 줄이기에 동참하지 않는 이상 쓰레기 대란은 계속 될 것”이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박 국장은 “이 같은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행정에서는 지금부터 쓰레기 요일별 배출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들의 동참하지 않으면 행정만으로는 불가능 하다”면서 시민의식을 거듭 강조했다.

제주시가 지난해 쓰레기 처리비용에 510억, 올해는 610억 원으로 투입되고 있다. 시민들이 배출하는 쓰레기처리비용이 결국 사회적 비용으로 발생해 고스란히 시민들 주머니에서 나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시에 따르면 요일별 배출제 시행전 지난달 27일~12월1일과 시행 후 지난 2일~6일까지 폐기물 반입량은 1일 평균 417t에서 328t으로 21% 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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