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줄이기, 시민모두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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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줄이기, 시민모두의 책무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2.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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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실 시장, 본지와 인터뷰 ‘요일별 배출제, 쓰레기 줄이기 목적’ 강조

고경실 제주시장

고경실 제주시장이 취임한 후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라는 철학을 갖고 행정을 이끌면서 제주시 행정이 틀에 박힌 업무에서 벗어나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22일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에 기사 몇 줄 나오도록 해 시민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은 원치 않는다”며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을 행정에서가 먼저 보여줘야 시민들도 공감해 따라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행정이 전시행정과 탁상행정에 매몰돼 있으면 행정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더라도 시민들은 공감하지 않고 불만만 쌓여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 시장은 “쓰레기 요일별 배출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지만 트리플크라운 제주가 쓰레기로 넘쳐나면 되느냐”며 “시민들의 불편한 만큼 제주 청정환경은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이명박 서울시장 당시에 서울시 대중교통 개편시 시민들은 불편하다고 반발했었다”면서 “시간이 흐르고 난 다음에는 좋은 정책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시장은 “제주시가 지금 추진하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 정책도 고경실 개인적인 성과나 행정편의로 가는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제주환경을 살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고 시장은 “제주는 청정지역인 만큼 더 이상 쓰레기를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것보다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면서 “따라서 쓰레기 요일별 배출로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 목적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 시장은 또 “쓰레기 요일별 배출로 집안에 쓰레기를 두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한 것은 있지만 이로 인해 시민들은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을 갖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시장은 “쓰레기 요일별 배출로 집안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는 불평만 하지 말고 마트나 시장에 갈때는 환경시장바구니를 들고 될 수 있는 대로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을 되도록 구입을 자제하게 되면 쓰레기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 시장은 “일본국민들은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는 것을 보면서 역시 선진국 시민답게 시민의식이 투철하다”며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초기단계인 만큼 불편은 있겠지만 생활화되면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정책이었다는 평가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 시장은 “환경전문 언론은 물론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도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불편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감수해야 할 정책이라는 입장을 강조해준다면 행정에서는 더 힘을 받고 청정 제주환경을 지키는데 앞장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시장은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하면서 언론들은 시민들의 불편에 치중을 두고 지적을 하고 있는데 제주가 섬지역인 만큼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는 계속 증가할 것인데 그렇다고 쓰레기를 외부로 반출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이 정책에 따라주지 않는다면 제주는 쓰레기 섬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고 시장은 “제주는 용량이 정해져 있다. 제주는 매년마다 쓰레기가 20%씩 증가하고 있어 쓰레기 요일별 배출로 쓰레기 줄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쓰레기 처리비용에 600억원이라는 막대한 혈세가 투입, 내년에는 700억원 예산이 잡혀있는데 이 모든 비용은 시민들의 낸 혈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쓰레기는 늘어날수록 쓰레기 처리비용에 드는 비용은 시민들의 낸 혈세라는 것을 잊지 말고 행정은 물론 시민들의 앞장서서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면서 “제주는 환경도시라면서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전국 1위라면 창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환경도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환경수도를 하겠다고 하지만 제주환경을 생각하고 있다면 언론은 물론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면서 “이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로 악취가 심했던 클린하우스가 깨끗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불편할수록 제주환경이 살아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클린하우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예를 들어 차량별로 색상을 다르게 해 파란색 차량은 종이박스만, 노란색차량은 플라스틱류를 수거하는 시스템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환경중심의 환경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직생활 40여년 하면서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쓰레기 대란에서 해방(?)되도록 서비스를 하고 싶다”면서 시민들에게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고 시장은 또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에 대해 천주교 단체에서는 아주 잘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면서 “강우일 주교께서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로 성당주변이 상당히 깨끗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시장은 “강우일 주교께서 내년 천주교 첫 번째 사업으로 쓰레기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전 신자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줄이기에 행정과 함께 나설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는 ‘2017년 교구장 사목교서’에서 “우리가 사는 제주도가 한국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지만, 우리들의 무분별한 소비와 내버리는 행위로 이 땅도 이미 섬 전체가 쓰레기로 뒤덮일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쓰레기 섬을 물려줄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교구장 사목교서’는 행정에서 제주도지사가 내년에는 어떠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고 시장은 또 “내년 1월에는 교통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정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덧붙여 어떤 정책이 나타날 지 주목되고 있다.

본지는 고경실 제주시장과의 인터뷰 내용은 오는 25일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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