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돌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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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돌동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2.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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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돌동부

 

 

한 여름이 지나 가을로 접어든 날이 되어도 날씨는 여전히 무덥다.

사람들은 날씨가 너무 무더워서 한여름처럼 해수욕장이나 그늘을 찾는다.


이런 날 일수록 식물들에게는 활력을 불어 놓아 주는 날이다.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하여 들꽃들은 왕성하게 활동을 한다.


예쁘게 꽃을 피워서 벌과 나비들을 모여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사람들은 들꽃들은 원예종 꽃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곱지 않고 볼품없다고 생각을 한다.

일부사람들의 편견이지만....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나 생각을 들꽃들이 안다면 들꽃들은 많이 실망을 할 것 같다.

그러나 씩씩하게 들꽃들은 한해의 결실을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의 해안이나 들판의 덤불을 헤치고 초가을 들꽃인 연한 분홍색 꽃이 피어난다.


콩꽃 닮았는데 콩꽃보다는 팥꽃 비슷한 꽃이다.
꽃모양은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모양과 같은 꽃이다.
덤불속에서 이처럼 고운 꽃이 피다니 신기하기만하다.


돌동부다.
돌동부는 콩과 동부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 풀이다.

 

돌동부는 야생하는 동부라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부(穀食 종류임)는 한자로는 강두(豇豆)라고 하는데 “강”은 동부를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한자로 콩을 의미하는 두(豆)와 소리를 차용하기 위한 공(工)이 합쳐진 말이다.


또 모양이 콩팥처럼 생겼다고 해서 신곡(腎穀)이라고 한다.

그러나 동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유래를 찾을 수가 없다.


돌동부는 다른 이름으로 돌팥이라고 부른다.
꽃은 우산모양꽃차례(꽃차례 축의 끝에 작은 꽃자루를 갖는 꽃들이 방사상으로 배열한 꽃차례)로 잎겨드랑이 끝에서 2-4개의 달린다.


8-9월에 연한 홍자색으로 피고 나중에는 홍갈색으로 변한다.
꽃자루가 짧으며 작은 잎이 일찍 떨어지고 꽃받침에는 짧은 갈색 털이 있으며 반 이상 갈라진다.

 

쪽잎 끝은 뾰족하고 큰 꽃잎은 새의 부리처럼 약간 꼬부라지며 꽃은 나비모양을 한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3개의 작은 잎이 나오며 작은 잎의 크기는 거의 비슷하고 양면에 털이 있다.


줄기 중앙에 있는 작은 잎은 좁은 달걀모양이고 끝은 뾰족하며 잎자루는 짧다.
잎자루에 붙어 있는 작은 잎은 넓은 창모양이고 맥이 뚜렷하며 끝은 뾰족하고 작은 턱잎은 부채모양이다.


줄기의 길이가 2~4m에 달하고 줄기와 잎자루에 갈색의 퍼진 털이 있다.
열매는 꼬투리이고 열매의 겉에는 갈색털이 많이 나있고 씨앗은 10개정도가 들어 있다.


씨와 뿌리는 녹말을 만들면 식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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