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촌, 봄 맞이 ‘초가지붕 잇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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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촌, 봄 맞이 ‘초가지붕 잇기’ 한창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02.27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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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옛 역사와 문화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제주민속촌에서는 최근 초가지붕 잇기가 한창이다.
타 지방의 초가는 일반적으로 농업활동의 부산물로 얻어진 볏집 • 풀잎 등을 지붕 재료로 사용했으나, 제주의 초가는 한라산 기슭 초원지대에서 자생하는 자연 재료인 새(띠,황모)를 사용하여 지붕잇기를 했다.

주재료인 새를 이용해 집줄놓기(새끼엮기)를 한 후 지붕에 설치 되었던 묵은 줄을 제거하고 새롭게 지붕정리, 새올리기, 지붕덮기, 줄매기 순으로 진행된다.

지붕잇기 순서 중 황모(黃茅)로 초가지붕을 덮는 것을 제주에서는 ‘지붕 인다’라고 하였고, 이 황모를 단단히 얽어 매어 지지해 주는 줄을 단단히 잡아 묶는 과정을 ‘봉울린다’고 부른다.

 

이러한 제주의 ‘초가지붕 잇기’ 행사는 제주민속촌 내 100여채의 초가가옥 대상으로 실시되며, 작업기간 방문한 관광객은 타 지방과는 다른 제주 사람들의 초가지붕 잇기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줄 놓기 체험을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제주인 들의 삶을 소개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민속촌 관계자는 “ 옛 초가지붕 잇기 작업 방식 그대로 초가지붕을 단장하고 있으며 초가집에 얽힌 추억이 있는 장년층에는 옛 향수를,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역사의 교육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제주민속촌의 초가지붕 잇기는 2월부터 ~ 3월까지 맑은 날씨에 한해 진행될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초가집 내부를 직접 관람 및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가옥 운영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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