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제주기지전대, 강정해녀 잠수질환 치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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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제주기지전대, 강정해녀 잠수질환 치료 지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2.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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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주기지전대(전대장 유재만 대령)는 지난 27일 강정마을 잠수 어업종사 주민(해녀)들을 대상으로 잠수질환 치료장치 ‘챔버’를 이용한 첫 의료지원을 시작했다.

제주기지전대 의무대에서 실시된 이번 의료지원은 부대 잠수질환 치료용 챔버가 지난 수개월 간의 안전성 테스트와 시험운용을 거쳐 정상 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역 잠수 어업종사자를 대상으로 의료지원을 실시하여 지역사회 기어코자 추진됐다.

잠수질환 치료용 챔버는 제주기지전대에 전개하고 있는 해군특수전전단(대테러특수임무대, 폭발물처리대) 및 해난구조대 장병들의 해상작전지원과 수중업에 관련한 의무지원 및 지역 해녀 등 잠수 어업종사자들의 고압산소 치료지원을 위해 도입된 장비로, 정상 운용에 따라 잠수질환자에 대한 의무지원이 가능해졌다.

잠수질환 치료장치는 대기압보다 높은 2~6기압까지의 고압 환경을 만들어 환자가 고농도 산소를 흡입하게 함으로써 몸 안의 질소 배출을 촉진시켜 감압병 등의 잠수질환 증상을 개선해 준다.

또한 잠수질환 치료 외에도 화재사고 등 유독가스 노출, 일산화탄소 중독 치료에도 이용되며 고압환경에 노출되는 해ㆍ육상 근무자들의 압력내성검사도 가능하여 활용영역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료지원은 지역 해녀 16명을 부대로 초청하여 진행되었고, 8명씩 조를 이루어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실시했다.

진료는 간단한 문진과 감압치료 등 모두 105분이 소요되며, 진행 간에는 1명의 간호 보조자가 함께 챔버에 들어가 필요한 응급처치를 실시하였다.

치료 후에는 군의관이 직접 치료 이후의 주의사항을 전달했고 안정적 건강관리를 위한 조언과 함께 의료지원은 마무리됐다.

이날 의료지원을 받은 고영덕 강정해녀회장(58세)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잠수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기는 하지만 교통도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치료를 잘 받지 못했는데, 해군기지에 와서 챔버 치료를 받아보니 시원하고 참 좋았다.”며 “해군기지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치료에 도움 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의료지원을 담당한 제주기지전대 의무대장 조창영 대위는 “오늘 처음으로 강정지역 해녀 16분을 대상으로 챔버 치료를 시작했고, 오랜 수중작업으로 인한 잠수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며 “해군제주기지는 앞으로도 활발한 대민 의료지원과 함께 도내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도민 건강 증진에 도움을 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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