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큰방가지똥(방가지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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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큰방가지똥(방가지똥)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3.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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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큰방가지똥(방가지똥)

 

 

외국의 식물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우리나라 식물들처럼 살아가는 것을 '외래식물 또는 귀화식물'이라고 한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네잎 클로버'도 외래식물의 하나다.
외래 식물들은 대부분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토종 식물들이 배겨나지를 못해서 식물이 식생에 피해를 주기도 하고 우리나라 토종 식물들이 살 자리를 빼앗아 가기도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들도 있다.
외래식물들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황폐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산소도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외래 귀화식물들을 살펴보면 소리쟁이, 털여뀌, 미국자리공, 족제비싸리, 토끼풀, 달맞이꽃, 큰개불알풀, 개망초, 망초, 붉은서나물, 주홍서나물, 겹삼잎국화, 미국가막사리, 돼지풀, 서양민들레, 아까시나무, 가죽나무 등 그 종류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외래식물들이 귀화는 임도개설이나 등산로 보수, 시설보수 등 직접적인 서식지 피괴 행위와 목초, 곡물, 과일 등을 수입할 때 반입의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큰방가지똥(방가지똥)도 유럽에서 귀화를 해 온 외래식물이다.
큰방가지똥은 국화과 방가지똥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큰방가지똥은 방가지똥에 비해서 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방가짓동’이란 명칭은 19세기 초에 물명고(物名考)에 기록된 ‘방귀아디’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방귀아디(지)’가 곧 ‘방가지’인 셈이다. ‘방가지’는 곤충 방아깨비의 방언이다.


방가지똥이란 이름은 방아깨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아깨비는 위험에 처하면 배설물을 내놓으며 마치 방가지똥 종류가 상처를 입게 되면 흰 유액을 내놓는 것과 같으며 ‘똥’ 자는 그렇게 해서 덧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전국의 들이나 길가, 빈터, 밭 등에서 자란다.
어린순은 나물로 사용했기 때문에 구황식물이기도 했다.


꽃은 5-11월에 줄기 끝에서 피고 노란색 머리모양 꽃이 줄기나 가지 끝에 여러 개가 달린다.
머리모양 꽃은 모두 혀 모양의 양성꽃으로 되어 있고 꽃자루에 털이 없다.


뿌리잎은 방석처럼 퍼져 모여서 자라며 꽃이 필 때쯤 시든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계란모양이고 끝 부분은 뾰족하며 밑부분은 넓어져서 둥근 귀 모양으로 줄기를 반쯤 감싸고 가장자리에는 새의 깃모양으로 갈라지거나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줄기는 곧추서서 자라고 키가 100cm정도 이며 털이 없고 속이 비어 있으며 자르면 흰색의 즙액이 나온다.


열매는 9~12월에 익으며 세로 맥이 있고 머리에 붙어 있는 털뭉치는 부드러운 털로 되어 있으며 흰색이다.

 

※ 방가지똥과 큰방가지똥 구별법


방가지똥은 잎줄기를 감싼 부분이 삼각형모양이고 쪽잎 중 끝 쪽잎이 크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큰방가지똥은 잎줄기를 감싼 부분이 둥근모양이고 쪽잎은 새의 깃모양으로 갈라지며 잎 가장자리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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