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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란 자연의 향기.. 제주상품 만들자"향란회 제1회 새우란전시회 개최한 양경주 회장 인터뷰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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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04.30  21: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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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자연에서만 만나던 그윽한 새우란 향이 전시장  홀 안에 가득했다.

자연이 주는 제주 새우란의 향기가 가득 펴지는 공간..
그 아름다운 자태가 범상치가 않다.

지난 81년 창립된 향란회(회장 양경주,제주대 명예교수 문학박사)가 제1회 새우란전을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학생문화원에서 개최했다.

120여점이 전시된 이번 전시회에는 그동안 제주도의 보물인 제주한란을 비롯 여러 난과 식물을 잘 보전하기 위해 힘써 온 향란회가 제주한란전과 춘란전 외에 처음 새우란전을 기획해 열려 의미를 더 했다.

   
향란회 양경주 회장

양경주 향란회 회장은 “해발 200-250고지에서 자라는 새우란은 보통 흙갈색꽃을 피우며 이 난을 섬새우란이라 부르고, 해발 5-6백 고지에는 금새우란이 자라고 있다”며 “이들 두 종의 교배가 벌이나 나비를 통해 1400고지에서 변이가 이뤄지는데 그렇게 변이된 새우란을 모두 한라새우란이라고 부른다”고 얘기했다.

섬새우란과 금새우란 두 품종을 원종으로 해서 한라새우란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양 회장은 “난 문화는 한국에서 신라시대부터 있었는데 일제시대를 지나면서 한국에 난이 있는 줄 조차 몰랐던 적이 있었다”면서 “제주도의 경우도 추사가 제주도에 유배 와서 제주도에 난이 있는 걸 알고 처음 난을 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난은 춘란이었고 한란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 이후에 일본 난문화가 들어와 학술적으로 이를 체계화시킨 건 일본이었지만 문제는 이를 모두 일본인의 시각으로만 체계화, 제주도 고유의 전통적 난 문화가 사라져버리도록 만든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향란회는 처음에는 조상 대대로 난을 키워 온 문기선 교수 등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고 한다.

당시 모임은 제주에서만 자라는 제주한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것.
양 회장은 “그러나 난을 문화가 아니라 돈으로 생각하면서 발전이 아닌 후퇴를 가속화시켜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지금도 난을 ‘향기나는 꽃을 피우는 풀’이라는 개념으로만 접근해야 하는데 경제적으로만 보는 그런 점이 아쉽다”는 얘기다.

새우란의 경우도 제주한란이 기념물로 도외반출이 금지됐기 때문에 화훼로 개발해서 네덜란드의 튤립처럼 키우려고 시작은 했던 것이지만 제대로 정립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새우란은 예전에 그 자생지에 가 보면 황홀할 정도로 많았지만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 캐 가버렸다”고 아쉬워했다.

   
 

향란회는 한란전시회를 계속 해 왔지만 이제 한란은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앞으로 새우란을 체계화시키고 새우란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만들자고 해서 제1회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

향란회는 난에 관심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입회에 제약을 두지 않아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양경주 회장의 난에 대한 이력 또한 범상치가 않다,

난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79년 제주대에서 부임하면서 부터 시작했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난을 키위 이미 그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제주에서 처음 동자묘를 사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제주한란이 4년 만에 꽃을 피워 우리나라 최고의 난전문가가 보고 “동자묘를 키워 꽃을 피우려면 보통 7년이 걸리는데 4년만에 꽃을 피운 건 기적”이라며 놀라워 하기도 했을 정도.

그는 “난초를 키워 전국 한란대회에 나가면 대상부터 시작해 거의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난 치기가 난 애호가를 지나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양경주 회장은 난을 키우는 방식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난은 사람의 건강조건과 같다. 온도는 12-28도, 습도 60% 정도가 최적의 조건이며 직사광선을 피한 반가림 형태에서 키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런데 “난을 키우는 초보자들은 계속 물만 주니까 뿌리가 썩어서 죽는다”는 얘기다.

양 회장은 따라서 “난을 잘 키우는 방법은 욕심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잘 키우려고 하다 보니 물을 많이 주고 비료를 많이 주게 되는데 난은 이처럼 촉진제를 쓰고 비료를 주면 하루 아침에 죽어 버린다”고 한다.

“난의 공통점은 난균이 공생한다는 것으로 비료를 따로 주지 않아도 잘 큰다”는 얘기다.

   
 

난은 영리해서 식물중 가장 진화를 많이 한 식물이라고 한다.

양 회장은 "물이 부족하면 뿌리가 하얗지만 안개가 끼거나 물이 뿌리에 닿게 되면 뿌리가 파랗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런  난은 호기성 식물로 공기를 좋아하는 식물이라 입자가 좁은 곳에 난을 심으면 숨을 못 쉬고 죽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가장 아래쪽은 밤알 정도의 크기로, 중간에는 콩알 정도의 크기로, 제일 위에는 팥알 정도의 돌로 채워 난을 심으면 매일 물을 줘도 된다”는 설명이었다.

“난을 놓는 위치도 신발장 위 등 잘 보이는 곳은 피해야 한다”고 한다.

“사람도 햇볕을 직접 받으면 싫듯이 난도 공기 잘 소통되는 곳에 햇볕을 반 이상 가리는 반음지에 두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들 난전문가들의 제주한란전시관에 대한 의견은 어떨까..

이에 대해 난 애호가들은 제주한란전시관에 대해서는 엄청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한경찬 회원은 “한란 복원사업을 한다고는 하지만 진작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했던 문제”라면서 “지금 와서 복원한다고는 해도 교배종을 자연에 가져다 심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연산이 아닌 교배종 한란을 복원지에 심을 경우 제대로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업자들로부터 난을 살 경우에도 “업자들이 좋은 난을 내놓을 리가 없다는 점에서 복원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한란전시관의 경우 “한란 교배종이 그곳에 들어가 있는 걸 알기 때문에 난을 하는 사람들은 아예 가서 보지도 않는다”고 밝힐 정도다.

   
 

“한란을 공무원이 관리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이들 회원들은 “한란관리를 이들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렸다”며 “아무도 보지 않고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을 왜 만든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향란회 회원들은 “시나 도에서는 서식지만 보호하면 된다”고 강조하고 “한란이든 새우란이든 도민이나 관광객에게도 볼거리로 상품화할 수 있는데 일본의 경우 어떤 난이건 족보가 다 적혀 있을 정도로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과 비교될 정도”라고 성토했다.

일본에서는 교배종의 경우에도 원종을 모두 밝히기 때문에 “난이 어느 품종에서 나온 것인지 족보를 모두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날 한경찬 회원은 “난초에도 바이러스가 있다”며 “난초도 재선충병처럼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전부가 다 죽는다”고 말한 것도 충격이었다.

난에 상처가 나면 전부가 감염이 돼버린다는 것인데...그 이유는 아마추어들은 집에 있는 난초를 가위로 자르는데 가위로 자를 경우 100%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 버린다는 얘기다.

이렇게 난에 가위를 댈 경우 한라산의 난까지 모두 감염돼 버릴 정도로 심각한데 제주도에는 제주한란연구소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는 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동아리 등을 먼저 파악해 먼저 대표자들이 함께 모두 만나 토론회를 갖고 증식과 배양 등 제주한란의 보호대책을 함께 논의해 가야 한다는 바램이었다.

양경주 회장은 회원들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앞으로 향란회는 크게 두가지 목표를 갖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란회 설립목적이 자연환경인 제주한란이라는 보물을 잘 보전하고 제주도에서 난문화를 크게 발전시켜 우리 고유의 전통적 제주의 난문화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을 첫번째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양 회장은 특히 “현재 제주에는 어떤 새우란이 있는 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자생종 새우란을 체계화하고 정립하는 일도 함께 해 나갈 할 생각”이라며 “이들 새우란은 앞으로 우수한 화훼품종을 개발, 제주도 상품으로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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