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야기]당오름(송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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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당오름(송당)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7.06.0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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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 274.1m 비고: 69m 둘레: 1,434m 면적: 141,135㎡ 형태: 말굽형

 

당오름(송당)

별칭: 당악(堂岳)

위치: 구좌읍 송당리 산200번지

표고: 274.1m 비고: 69m 둘레: 1,434m 면적: 141,135㎡ 형태: 말굽형 난이도: ☆☆

 

 

제주 무속신앙의 메카이면서 원조 본향당을 품은 산 체...

 

오름 북쪽 기슭에 당(堂)이 있는 것과 관련하여 당오름이라 하고 한자 표기를 따라 당악(堂岳)이라고도 부른다. 당오름이 있는 송당 마을의 옛 지명은 솔당(손당. 소남당)이라 부른 적이 있는데 송과 솔, 소남(소낭) 등은 하나같이 소나무(松)를 상징하는 제주의 방언이나 변음을 말한다.

따라서 지금의 마을 이름인 송당은 소나무+당으로 추정을 할 수 있으며 소낭밭(소나무밭)에 당이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당오름이라는 명칭은 당이 위치한 오름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당'은 곧 신당(神堂)을 가리킨다.

예전에 제주에는 마을마다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신당이 있었고, 이 신당은 보통 마을의 오름에 짓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당오름이라는 이름의 산이 여러 곳에 존재한다. 

이곳 본향당의 신은 여신(女神)인 ‘백주또’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 본향당신 자손들이 제주의 각 처로 흩어져서 좌정(坐定)하고 여러 곳에서 당신(堂神)이 되었다고 하여 제주 무속신앙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즉, 제주신화에 나오는 일만 팔천 신들의 뿌리가 되는 곳으로 알려진 당인 셈이다.

 

이 본향당은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료 제9-1호로 지정이 되었으며 제주시 숨은 비경 31곳에도 포함이 되어 있다. 본향당은 오름의 북서쪽 기슭에 있는데 오름 탐방의 의미보다는 당을 우선시하여 찾아보게 되는 것이 보통이며 산 체를 빙 둘러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

69m의 비고(高)가 말해주듯 전체적으로 나지막하고 둥그스럼한 산 체이면서 북서쪽으로 얕게 팬 말굽형 굼부리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소나무가 중심이 되고 여러 잡목들이 빽빽하게 우거진 채 숲을 이루고 있어서 화구의 형체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따른다.

오름을 빙 둘러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는 데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편이라 어느 지점에서나 정상으로 갈 수는 있지만 깊은 숲을 이룬 때문에 쉽지는 않은 편이다. 송당마을 도로변을 따라가다가 당오름 입구로 이어지는 소로가 있으며 안쪽에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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